Top Gun of Jay Ellis

당신의 꿈을 탐험하라

위기는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

제이 엘리스를 만났을 때 그는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것은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 로렌스의 불안한 미소가 아닌, 제트기에서 몇 시간을 보낸 당당한 남자의 미소였다. “제이와는 좋은 시간을 보냈고 매 순간 감사했어요. 그는 정말 힘든 촬영을 씩씩하게 잘 이겨냈기 때문이죠.”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그와의 촬영을 회상하며 말했다. 실제로 촬영은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어서 몇몇 배우들은 토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탑건 시즌 3가 나오면 다들 다시 출연할지 모르겠어요. 촬영이 너무 힘들었거든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이 엘리스는 꼭 다시 출연한다는 점이다. 촬영하는 내내 제이 엘리스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고통은 언제나 저를 성장시켜요. 힘든 순간이 오면 오직 이겨내야겠다는 생각만 하죠. 저는 탐험하고 도전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요. 이것이 제 연기 철학이에요. 저 자신의 몰랐던 부분을 탐험하고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배역에 도전하는 거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섬터에서 태어난 제이 엘리스는 13년 동안 12개의 학교를 옮겨다녔다.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 그는 매사에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성격과 함께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그를 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 <인시큐어>에서 제이 엘리스는 그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극중 배역인 로렌스는 우울하고 상처받기 쉬운 캐릭터였다. “로렌스가 되어 촬영하는 것이 무서웠어요. 로렌스의 영향을 받아 실제의 내가 연약해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의 삶은 제가 지향하는 삶과는 정반대였지만 로렌스를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했어요.”

<탑건:매버릭> 출연은 그의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을 의미했다. 그는 45시간의 비행 훈련을 했고 경험 많은 조종사 뒤에 앉아 중력과 스피드를 이겨내며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했다. 193cm, 97kg으로 대학교 농구 선수 출신인 그에게 이와 같은 고된 훈련은 아무렇지 않았다. 오히려 신체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어 흥분되는 일이었다. 수개월 동안 몸을 부딪혀가며 직접 배운 끝에 마침내F-18 전투기를 몰고 눈 덮인 산봉우리를 헤쳐가면서 나는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매일 촬영하기 전에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엘리스에게 그가 촬영할 모든 장면을 목업 모델 안에서 미리 수백 번 연습하도록 지시했다. 하늘에 전투기를 몰고 올라가면 교신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촬영은 완벽해야 했다. “감독님의 지시는 디테일했어요. 오후 6시의 석양이 오기 전, 아늑한 느낌의 해를 원하면 거기에 맞추어서 촬영해야 했어요. 전투기의 위치도 하나하나 정했고 전투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숙지하고 전투기에 탑승했어요.” 제이 엘리스는 촬영하던 때를 회상한다. “관객들이 전투기를 타는 느낌을 재연하기 위해 모든 장면들은 CG가 아니라 배우들이 직접 후방석에서 촬영한 거예요. F-18에 타고 7G의 중력을 견디는 일은 정말 힘들었어요. 영화 속 1분을 위해 1시간이 넘도록 중력을 이겨내며 촬영했죠. 정말 힘든 일이었지만 보람 있는 일이었어요.”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라

톰 크루즈와 함께 일하던 때는 그의 배우 인생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톰이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했던 말이 기억나요. 그는 우리에게 ‘여러분은 영화배우이고, 액션 스타입니다. 여기에 자부심을 가지세요’라고 말했지요.” 그는 톰 크루즈의 연기를 통해 카메라의 움직임을 의식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기술을 배웠다. “사실 시즌 4를 찍을 때 알았어요. 하지만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톰 크루즈를 통해 확실히 저에게 각인되었죠.”

특유의 친근하고 붙임성 좋은 성격 때문에 모든 출연자 와 화목하게 지냈다. 특히 그는 글렌 포웰과 친했다. 촬영이 없을 때는 거의 둘이 붙어다녔다. 그들의 호흡을 눈여겨본 톰 크루즈와 조셉 코신스키, 그리고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제이 엘리스와 글렌 포웰에게 함께 새로운 영화를 찍자고 권유했다. 2019년, 제이 엘리스가 <탑건:매버릭>촬영을 끝낸 지 몇 달 후, 넷플릭스와 함께 이 커플과 액션 코미디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납치된 대통령의 아들을 구하는 스토리를 담은 이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의 다양성을 증가시키려는 제이 엘리스의 생각과 일치한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남자도 액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 의 주인공처럼 말이다.

그는 연기 이외에 배우가 프로듀서로 성공적으로 전향한 케리 워싱턴이나 리즈 위더스푼처럼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회사 ‘블랙 바 미츠바(BBM)’를 설립했다. BBM은 제이 엘리스의 어릴 적 상상 속 친구 마이키와 세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던 제이 엘리스의 소년 시절 꿈을 실현한다. 그는 어렸을 때 배운 교훈에 대한 내용을 담은 첫 번째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는 무엇을 하든 간에 언제나 배우일 것이다. 그는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도전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다. “저는 알람이 울리는 새벽 4시 30분이 하루 중 가장 설렙니다. 왜냐하면 5시 30분에 촬영장에 있는 의자에 도착할 때 기분이 가장 좋거든요.”
Production Crawford & 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