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하라

연기에 진취적으로 도전하다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어떻게 영화 에 출연하게 되었나요?” 에디터의 질문에 대니 라미레즈는 대수롭지 않은 듯 미소 지었다. “저는 어떤 일이든 하고 싶다면 먼저 뛰어드는 편이에요. 실패하든 성공하든요.” 영화 의 감독 조셉 코신스키는 촬영이 끝나고 그의 고소공포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매우 놀랐다고 한다. “대니는 촬영하는 내내 그런 두려움을 보인 적이 없었어요. 언제나 진취적이었죠.”
대니 라미레즈가 을 촬영하던 때를 회상했다. “그때 우리는 우스갯소리로 ‘톰 크루즈 스쿨’이라고 불렀어요. 톰 크루즈가 우리를 위해 직접 5개월짜리 비행 급강하 코스를 개발했기 때문이죠. 너무 힘들어서 토하면서 배울 정도였어요.” 그는 배우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배우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톰 크루즈는 정말 대단해요. 진정한 리더로서 우리를 다독여주고 용기를 주며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끝까지 함께했기 때문이죠.” 그는 경비행기 세스나를 직접 조종했던 배우 글렌 포웰과의 첫 비행에 대한 추억도 회상했다. “글렌이 첫 비행에 성공했던 때였어요. 비행이 끝나고 비행기에서 내리는데 너무 기뻐서 크게 웃는 거예요. 일주일치 웃음을 1분 만에 다 웃어버렸을 걸요?”
캘리포니아의 한 비행장에서 진행한 커버 화보 촬영장에서 대니 라미레즈와 글렌 포웰, 제이 엘리스는 사이가 매우 좋아보였다. 영화 촬영이 무척 고되고 힘들었기에 자연스럽게 그들의 유대감이 깊어졌을 것이다. “생존 훈련할 때였어요. 물속에 있었는데 입고 있던 하네스의 버클이 풀리지 않는 거예요.” 대니 라미레즈가 입을 열었다. “도와달라는 손신호를 보냈는데 아무도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간신히 몸을 비틀어서 수면 위로 올라왔지요.” 그의 말에 제이 엘리스는 크게 웃었다. “진짜 아무도 그가 위급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어요. 그는 매우 차분해 보였으니까요.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함을 유지했던 그가 정말 대단했어요.”
대니 라미레즈는 배우 생활을 하기 전에 평범한 대학생이자 축구 선수로 활동했다. 어느 날 축구 연습을 하던 중에 발목 부상을 당했고 축구를 포기해야만 했다. 그때 한 영화의 엑스트라로 출연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당시 저는 당장 120달러라도 벌고 싶었어요. 그만큼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았죠. 그런데 그때가 제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었어요.” 2~3시간 하기로 했던 촬영은 8시간 동안 계속되었고 그는 남들이 연기하는 것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때의 자신을 떠올리자면 축구 이후 새로운 꿈을 만난 듯 눈이 반짝였다고 한다.
다음날 그는 연기에 대한 책을 샀다. 이후 그는 연기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뉴욕 대학교로 옮겼다. 뉴욕의 연기 학교에 들어가 진지하게 연기 공부를 시작했고 많은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저는 무모하지만 순수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공부했던 것을 다 버리고 오직 연기에 도전했으니까요.”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그는 번번이 오디션에서 탈락했다. 콜롬비아와 멕시코 부모 밑에서 태어난 혼혈인 그에게 백인 역할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저에게 들어왔던 배역은 갱스터나 가난한 남자뿐이었어요.” 대니 라미레즈가 그때를 떠올리며 말했다. 인종차별을 겪으며 좌절한 순간, 연기 학교의 한 선생님이 그에게 “너에게는 남들이 가지지 못한 에너지가 있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그는 이 말에 많은 힘을 받았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저에게 주어진 배역을 성실하게, 그리고 열심히 연습해서 보여주는 것밖에 없었죠. 그러다 보니 점차 다양한 배역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그는 액션 영화 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 곧 개봉할 로맨틱 스릴러 영화 , 그리고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에 모습을 드러냈다. 팬들은 그가 앤서니 마키에 이어 제2대 팔콘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차세대 마블 시리즈의 주역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능숙하게 말을 돌렸다. “글쎄요. 앞으로 마블 드라마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저는 늘 이 자리에서 열심히 연기할 생각입니다.” 인터뷰하는 내내 장난기 어린 눈을 반짝이면서도 분명한 어조로 자신의 꿈을 설명하는 그에게 아직도 하늘을 나는 것이 두렵냐고 물었다. “글쎄요. 중요한 것은 전보다 두렵지 않다는 거예요. 비행뿐만 아니라 인생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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