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위의 육상이라고 불리는 스피드 스케이팅은 오로지 속도로만 승부를 가리는 순수한 기록 경쟁 스포츠이다. 100분의 1초에 희비가 엇갈리고 미세한 실수에 메달 색깔이 바뀌기 때문에 선수는 극한의 트레이닝과 반복적인 기술 훈련을 통해 더욱 완벽한 스케이팅을 위한 기량을 키운다.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 없이 주어진 트랙을 혼자 오롯이 나아가야 하는 고독하고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 같은 종목에서 무려 2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있다.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반짝이는 은메달을 당당하게 쟁취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차민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