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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6km 미국 대륙 횡단, 진장환

그가 달리기를 처음 시작한 것은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인생의 무의미함을 극복하고자 밖으로 나가 몸이 부서져라 뛰기 시작했던 그는 어느새 풀마라톤, 울트라마라톤, 대한민국 일주를 넘어 미대륙을 달리고 있었다.

광활한 대륙을 가로지르다

나이 68세 / 소속 중부지방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 / 좌우명 마라톤은 도(道) / 미 대륙 횡단 기록 69일 8시간 9분

자기소개를 한다면? 2016년 공무원 정년퇴직 후 현재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소속으로 있다. 운동을 좋아해서 철인 3종, 보디빌딩 대회 수상 경력도 있지만 가장 좋아하는 것은 마라톤이다. 달리기 중에서도 극한의 울트라마라톤을 가장 선호하며 내 주종목이라고 자신한다.

국내 마라톤 완주 거리 이력이 궁금하다. 2000년 충주 하프마라톤이 첫 대회였다. 그 후 풀마라톤, 100km, 제주 200km, 국토횡단 308km, 국토종단 622km, 대한민국 일주 1,500km 그리고 2,500km, 대한민국 온고을순회 5,100km이다.

대한민국 일주와 대한민국 온고을순회에서는 가장 빠른 완주를 기록했다고 들었다. 두 대회 모두 내가 직접 기획하고 설계했다. 1,500km는 20명이 참가해 8명이 완주를 마쳤고, 2,500km는 3명이 완주했다. 인간에게 한계란 무엇일까 생각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대회였다.

계속 도전하는 이유도 그 해답을 얻기 위해서인가? 그렇다. 나는 내가 가진 능력의 한계를 실증하고 싶다. 처음 하프를 뛸 때까지만 해도 내 최대 능력은 풀코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풀마라톤을 완주하자 더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100km, 200km 등 도전을 이어나갔다. 나에게는 도전 자체가 행복이고 도전의 과정과 결과 역시 행복이다.

미국 대륙 횡단이라는 대장정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계기와 목적이 있었을까? 5,100km 울트라마라톤 당시 강원도 고성을 달리던 중 반환 없이 그대로 직진하여 북한까지 달려 나가고 싶은 충동이 솟구쳤다. 그때 결심했다. 지구를 한 바퀴 뛰고야 말리라. 세계를 달리면서 한국인의 저력을 증명하고 할 수 있다는 도전과 활력을 일으키리라. 물론 무모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달에도 착륙하지 않았나? 그래서 시작했다.

태평양의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하여 대서양의 뉴욕에 골인하는 미대륙 횡단 마라톤을.준비 방법, 비용 등이 궁금하다. 미대륙 횡단은 1일에 오전 45km, 오후 30km 총 75km씩 70일 동안 달리는 것을 목표로 두었기 때문에 출국일인 2020년 1월 27일의 약 150일 전부터 거의 매일 뛰는 훈련에 돌입했다. 숙소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비용은 출국부터 귀국까지 모두 합해 4천만 원 정도가 들어갔다.

코스는 어떠했나? 미국 자유여행의 상징인 루트66 코스를 선택했다. 1920년대 미국 최초로 개통된 대륙 횡단 고속도로로 수많은 문학, 음악, 영화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하다. 총 13개 주를 통과하는데 서부 모하비 사막, 중부 대평원과 애팔래치아 산맥을 넘어 조지워싱턴 다리를 건너면 맨해튼에 입성하는 5,046km의 스펙터클한 여정이다.

극한으로 힘들거나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언제였나? 로키산맥에서 한밤중에 푸마와 마주쳐 몽둥이를 들고 고성을 지르며 도망가기도 하고 발목 부상 때문에 큰소리로 엉엉 울면서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완주가 아니라면 달리다가 명예롭게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면서 정신을 잡고 또 잡았다.

다음 목표가 궁금하다. 유라시아대륙 횡단이다. 서쪽 끝 포르투갈의 호카곶에서 출발해 유럽 각국을 거쳐 러시아로 넘어간다. 우랄산맥을 넘고 시베리아를 횡단하고 북한을 거쳐 서울 광화문까지 약 15,000km 코스인 만큼 혼자서는 충당할 수 없는 거대 프로젝트이다. 그래서 다국적 기업의 후원을 절실히 찾고 있다. 나는 완주를 자신한다. 부디 바람이 모여 후원으로 이어지길 바라면서 횡단을 위한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