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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란 인생의 선물을 받다

세 아이의 엄마인 이민숙 작가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어린이 책의 매력에 빠져 동화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동화는 삶의 모든 게 함축된 작은 우주”라고 말하는 그녀는 50이란 나이에 운동을 접하면서 에세이 <50, 우아한 근육>을 썼다. 그녀는 지금 새로운 장르의 인생을 누리고 있다.

베스트셀러 동화 작가 이민숙, 52세

47세에 베스트셀러 동화 작가가 되었고, 늦게 시작한 만큼 애착이 컸다. 그러나 3년 만에 갱년기 증상이 찾아와 우울증을 앓았다. 집중력도 떨어지고 좋아하는 글을 단 한 줄도 쓸 수 없는 무력감에 시달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고 트레이너의 권유로 피트니스 대회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최고령 도전자이기도 했고 훈련이 너무 힘들어 우울감을 느낄 틈도 없었다.

대회를 통해 한계에 도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50, 우아한 근육>을 썼다. 이후 각종 방송 출연과 강연 요청을 받으며 점차 갱년기를 극복했다. 지금도 매스컴을 통해 ‘운동하는 동화 작가’ 타이틀로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다. 집필 활동도 꾸준히 하여 4월에는 새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냄과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로 내 인생의 전성기를 즐기고 있다. 그야말로 삶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셈이다.

50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이제껏 잘 살아왔다고 다독여주며 잠시 쉬어가라는 쉼표 같은 시기 말이다. 진정 내가 하고 싶었던 게 무엇인지 내면의 소리를 듣고, 누구의 눈치 볼 것 없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 현재에 머무르기보다 변화를 추구할 수 있고, 경제력을 바탕으로 취미생활에 집중하며 문화를 소비할 수 있다.

과거에는 돈, 명예, 권력, 가족에 무게추가 실렸던 반면 지금은 좀더 개인화되고 경험을 중시한다. 나이가 든다고 마음마저 늙는 건 아닐 테니까. 운동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 지치지 않게 도와준다. 운동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온종일 초콜릿을 끼고 살며 글 쓰느라 체력이 바닥났을 것이다. 일에 지쳐 번아웃이 될 수 있는 나를 더 집중하게 해주었으며 새롭게 장착된 체력은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 도전을 즐기게 해주었다.

중년에 정체성을 찾는 방법으로 내가 좋아서 할 수 있는 운동 하나쯤은 꼭 찾기를 권한다. 몸에 유익한 건 물론이거니와 정신 건강에 좋다. 평생 체력을 저축한다 생각하고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기 시작하자. 스쿼트 1개, 윗몸일으키기 1개, 계단 10개 오르기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다. 그렇게 1개가 10개, 20개, 그러다 100개까지 이어진다. 실행이 곧 마술이다.

진정한 몸짱은 근육맨이 아니라 몸이 건강한 사람이다. 틈틈이 생활 속의 움직임을 많이 해 근육 부자가 되어야 한다. 지하철 계단을 보면 ‘이렇게 좋은 운동기구가 있구나’ 하며 기꺼이 올라간다. 또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엉덩이와 배에 힘을 주고 등을 곧게 펴는 자세를 수시로 점검한다.

자세가 주는 매력은 나이를 뛰어넘는다. 습관은 진정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다가가기 쉽게 만드는 치밀한 밑 작업이다. 이후에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보자. 나의 목표는 해마다 좋은 작품을 쓰는 것이다. 내가 쓴 책들이 누군가에게 위안과 용기를 북돋울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이 모든 게 가능한 나이 50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다.


<50, 우아한 근육>

피트니스 대회를 통해 배운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운동 못지않게 중요한 음식과 수면 등 집에서 실천하기 쉬운 실용적인 방법을 전했다. 잘 보낸 50대가 남은 인생을 좌우한다. 50대 이후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해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민숙 지음, 꿈의지도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