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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하라!

“현대인은 돈을 벌려고 건강을 희생합니다. 그러고는 건강을 되찾으려고 돈을 희생하죠. 그들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즐기지 못합니다. 결국 현재에 살지도 못하고 미래에 살지도 못합니다. 절대 죽지 않을 사람처럼 살다가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달라이 라마

얼마 전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지인을 기다리다 집어든 책에서 본 구절이다. 강렬한 노란색 표지에 크게 박힌 <탈출하라>라는 도발적인 제목에 끌려 발걸음을 멈추고 뒤적인 책. 이 책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잡지 편집장이기도 한 영국인 로버트 링엄의 저서인데 한마디로 돈, 노동, 소비, 관계 같은 현대판 족쇄에서 탈출해 진정한 자유인이 되기를 설파하는 내용이다.

그중 달라이 라마의 말은 길어진 팬데믹 시대에서 무엇이 행복인지 혼란스러워하는 현대인의 심장을 제대로 저격하듯 가슴에 팍 꽂혔다. 코로나 시대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인생관의 전환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정답이라 믿고 살아온 세상에는 실로 예측 불가능한 것이 무궁무진하며 더 가지려고 고군분투해도 어차피 인간의 시간은 끝이 있음을, 그래서 미래의 안락을 위해 인생을 허비하기보다 소박하지만 단순한 기쁨을 누리며 사는 것의 중요함을 바이러스를 통해 배우게 되었다. 이는 근면 성실을 미덕으로 살아온 그간의 세월에 대한 도전이지만 어쩌면 너무 당연하고, 어쩌면 너무 별것 아닌 ‘나다움’을 찾는 일이기도 하다.

요즘 달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최고의 화두는 트레일 러닝이다. 사회적 고립에 대한 갈증과 마스크의 답답함을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풀고 있는 것. 서울 둘레길 157km를 완주하는 긴 여정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고, 얼마 전 오픈한 하이원 스카이러닝 대회 티켓은 20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또한 가을로 예정되어 있는 많은 대회 역시 매진 또는 매진 임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간은 어떤 대가나 소득 없이 온전히 그 일 자체에 몰입할 때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로지 두 다리의 노력만으로 길고 험한 길을 지나 자연과 하나되는 트레일 러닝은 그 과정 자체가 바로 ‘행복’한 체험이 아닐까 싶다. 이달 <맨즈헬스>는 여름을 보내는 다양한 방법과 함께 트레일 러닝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경이롭고 소박하지만 원시적인 기쁨이 있는 트레일 러닝 속으로 탈출 계획을 세워 보는 것은 어떨까? 나 역시 올가을 트랜스 제주 56km와 함께 도시 탈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편집장의 추천!

27만8천원 살로몬.

살로몬 S/LAB 펄사

살로몬 S/LAB 펄사는 트레일에서 최고의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태어난 제품이다. 170g의 초경량 무게, 가벼운 미드솔과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어퍼, 그뿐만 아니라 로드 러닝화 못지않은 쿠셔닝까지 더해져 트레일은 물론 로드에서도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트레일과 로드가 섞인 25km 서울 트레일 코스를 달려본 결과, 이 녀석 하나면 지구별 어디에서도 즐거운 달리기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