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전문의의 자가 진단

유튜브 〈용닥터〉 운영자 김용빈 원장의 탈모 Q&A

탈모로 고민해본 남성이라면 그리고 유튜브에 ‘탈모’라는 단어를 한 번이라도 검색해보았다면 용닥터라는 이름이 익숙할 것이다. 11.7만 명의 구독자를 자랑하는 탈모 전문 의학 정보 채널의 운영자이자 현재 모발성형외과에서 원장으로 재직 중인 용닥터, 김용빈 원장은 의사인 동시에 탈모라는 질환을 가지고 있음을 고백하면서 많은 이에게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 맞춤형 상담과 꼭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탈모와 두피염은 복잡한 질환이라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공부를 멈추지 않는 것. 이 세 가지 철학을 바탕으로 탈모 전문가로 자리잡은 용닥터 김용빈에게 쉽고 빠른 탈모 상담을 받아보자.

탈모에 관심이 많은 〈맨즈헬스〉 독자를 위해 직접 소개 부탁드립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탈모와 두피를 주제로 〈용닥터〉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서울 강남에 소재한 모발성형외과에서 탈모 상담과 치료를 담당김요하고 있는 34살 의사 김용빈입니다.

탈모를 치료하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을까요? 15살에 지루성 두피염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후 고등학교 때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탈모 증상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가족 중에 이른바 대머리인 남자 어른이 많았던 것도 제가 두피와 모발에 유독 관심을 가졌던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의사로서 환자 마음에 가장 깊게 공감하고 진료까지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고민했을 때 탈모 그리고 두피와 관련된 질환이라고 판단할 수 있었어요. 지금도 항상 과거의 나를 치료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의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1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튜브 용닥터채널을 운영 중입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사실 시작은 일상 브이로그였어요. 하지만 채널을 운영하다 보니 조회수 및 구독자 수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제 강점인 의학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탈모의 경우 저도 질환을 겪는 환자인 동시에 의사였기 때문에 시작이 어렵지 않았고 덕분에 구독자와의 공감대 형성도 빠르게 이루어졌던 것 같아요. 같은 이유로 많은 분이 〈용닥터〉를 신뢰하고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스스로 탈모인임을 고백했습니다. 의사로서 개인적 이야기를 담는 게 어렵지는 않았나요? 당시 갓 서른을 넘은 나이였고 연애나 결혼 등 개인적인 계획을 염두에 두었을 때 탈모 증상을 밝히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탈모도 신체 질환의 한 가지일 뿐이며 부끄러워하거나 숨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 강했고 많은 탈모인이 적극적으로 치료를 모색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저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모발은 곧 자신감임을 인지하며 늘 열심히 관리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남성 약 20%가 탈모 증상을 가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또한 사춘기가 빨라지면서 20대 초중반에 탈모증이 시작되는 젊은 탈모도 급증하는 추세인데 실감하나요? 물론입니다. 주원인은 아무래도 학업 스트레스나 서구형 식습관 등 환경적인 측면이 커요. 특히 요즘은 남자들도 어릴 때부터 외모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에 탈모를 걱정하는 20대들이 병원을 많이 찾고 있는데 이에 따라 탈모를 진단받는 나이대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탈모가 진행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탈모의 가장 흔한 원인은 남녀를 불문하고 안드로겐(DHT)이라는 호르몬 때문입니다. 그다음으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소 부족, 스트레스, 질환, 약물, 감염과 같은 추가 원인 등이 있어요. 가족력이 있다면 탈모가 발현될 가능성 및 경향성 또한 상승하지만 가족력이 없더라도 탈모는 생길 수 있습니다. 유전적 소인의 유무를 떠나서 수면, 스트레스 관리, 영양 섭취 등 평소 생활 습관에 따라 탈모가 시작되는 나이, 탈모의 진행 정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탈모 역시 여느 질환과 마찬가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일찍 시작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남성들이 탈모에 관심이 많고 또 민감한 이유를 찾는다면 무엇인가요? 남자의 경우 유전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가 대부분인데 이 경우 질환이 평생 이어지는 진행성인 경우가 많아서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이유를 더 덧붙이면 남성의 외모는 헤어스타일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것은 곧 추후 연애 및 결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남성들 사이에서 크게 이슈가 되는 것 같습니다.

김용빈 원장
성균관대학교 졸업/인하대학교 의학 석사/뉴헤어 모발성형외과 원장/유튜브 채널 〈용닥터〉 운영

남성의 탈모 예방과 관련해 반드시 지켰으면 하는 생활 습관이나 식단 등이 있을까요? 사실 탈모는 해야 하는 것보다 유해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을 세 가지만 꼽자면 첫 번째는 두피 건강 관리입니다. 두피염과 탈모는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한쪽이 좋아지면 다른 쪽도 좋아집니다. 만약 두피염을 가지고 있다면 매운 음식을 자제하고 두피에 자극이 될 수 있는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해요. 베개 커버 또한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과음 금지입니다. 과음은 두피와 탈모에 있어 독약과 같아요. 마지막으로 과도한 다이어트도 금지입니다. 병원을 찾는 여성 탈모 환자 중 절반은 다이어트가 원인이에요. 단기간 행한 과한 다이어트는 높은 확률로 탈모를 불러옵니다. 이 경우 치료도 쉽지 않기 때문에 시기를 길게 잡고 영양가 있는 식단을 섭취하며 운동도 병행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어요.

기능적으로 어떤 영양소를 보충하는 게 좋을까요? 탈모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진 영양소는 맥주효모와 비오틴을 비롯한 비타민B 복합체, 비타민D, 케라틴, 시스테인, 셀렌, 아연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영양소들은 탈모에 직접적인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아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탈모 시장에 나온 영양 보조제의 섭취가 도움이 될까요? 그럼요. 머리 빠짐이 고민이라면 영양 보조제 복용을 권하고 싶어요. 특정 영양소 결핍으로 탈모가 나타난 경우를 일부 환자에게서 관찰할 수 있었는데 이런 경우 영양 보조제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탈모 방지를 위한 원장님의 실제 생활 루틴도 궁금합니다. 오전 7시 30분에 일어나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샴푸도 가볍게 합니다. 9시에 병원으로 출근한 후에는 미녹시딜을 바릅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탈모약(피나스테리드)을 복용하고요. 저녁 7시 즈음 저녁을 먹은 후 비오틴과 맥주효모, 비타민D 등의 영양제를 챙겨 먹습니다. 그리고 8시에 샤워를 하는데 이때 샴푸는 오랜 시간 꼼꼼하게 합니다. 그리고 머리에 미녹시딜을 발라요. 밤 11시경 머리에 가려움이 느껴지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합니다. 잘 때 두피를 긁는 행위를 예방함으로써 두피염을 관리할 수 있어요. 보통 새벽 1~2시 즈음 잠드는데 두피염이 나타나면 치매 장갑을 끼고 자기도 합니다. 과한 것 같지만 두피를 긁음으로써 두피염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요. 두피염 관리가 곧 탈모 관리이니까요.

탈모 예방에서 이 한 가지만은 꼭 지켰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 수면, 스트레스 관리와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입니다. 탈모와 두피염은 반드시 원인이 있기 마련이고 보통 그 원인은 자신의 생활에 숨어 있다는 것을 꼭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탈모 걱정을 덜어내고 누구보다 건강한 남성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자기 관리입니다. 어려운 것이 아니에요. 올바른 생활 습관을 바탕으로 꾸준히 관리한다면 누구나 건강해질 수 있고 또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모발과 두피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해요.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장 좋은 치료라는 것을 인지하고 극복 가능한 질환인 탈모에 맞서 모든 남성이 건강해질 수 있기를 용닥터가 응원하겠습니다.


용닥터의 탈모 진단 테스트

머리카락이 부쩍 많이 빠지는 느낌으로 탈모가 걱정스럽다면 〈용닥터〉의 질문에 직접 대답해보자.
□하루에 빠지는 모발의 개수가 평소의 2배 이상 늘었다.
□예전보다 모발이 가늘고 힘이 없어졌다.
□두피가 자주 가렵거나 비듬이 많아졌다.
□예전보다 두피에 기름이 잘 낀다.
□헤어라인이나 가르마가 점점 넓어진다.
□머리카락을 잡고 당기면 쉽게 빠진다.

*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전문 의료기관에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