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

아우디가 선보이는 지속 가능한 미래
독일 빅4 중에서 아우디는 전기차 대열에 가장 늦게 합류했다. 아우디가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인 것은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로 겨우 작년이었다. BMW가 수년 전부터 전기차 모델을 지속해서 내놓았고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의 중형 SUV EQC가 2019년에 출시했던 것에 비하면 한 발 느리다. 그렇다고 아우디가 친환경 전기차에 마냥 무심한 것은 아니었다. 제프 매너링 아우디 한국지사장은 아우디 e-트론을 소개하면서 ‘진보는 처음으로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으로 제대로 무엇을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듯 아우디는 누구보다도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시행해오고 있었다. 이미 2012년부터 브뤼셀 공장에서 전기를 사용해 자동차를 생산해오고 있고, 2013년에는 브뤼셀 지역 최대 규모의 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했다. 특히 올해 연말에 출시될 e-tron GT를 생산하는 네카줄름 공장의 전 시설은 친환경 전기만을 사용하고 있다. 다른 공장인 뵐링거 회폐에서는 공장에 필요한 열 에너지를 바이오가스 기반의 에너지 발전소에서 제공받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우디 e-tron GT를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물류 이동 또한 탄소 중립 열차와 액체 천연가스 트럭을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최대 20%, 이산화질소를 약 85% 절감하고 있다.

도로 위의 친환경 레이싱차, e-tron GT
아우디의 최신 기술과 친환경 철학을 고스란히 담은 순수 전기차 e-tron GT는 생산 공정부터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 인테리어 구석구석까지 친환경을 실현했다. 네카줄름과 뵐링거 회페 공장은 친환경 시스템을 고수하며 차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차체 특유의 볼륨감을 살리기 위해 투입되는 알루미늄은 알루미늄 폐쇄형 루프를 통해 재활용해서 만들어진다. 차량 내부의 시트 커버는 플라스틱 병에서 추출한 폴리에스테르 섬유나 버려진 직물, 천 가장자리의 섬유를 사용해 만들었다. 바닥 카펫과 매트의 소재는 생산 폐기물과 직물, 카펫 자투리나 오래된 어망에서 추출한 100% 재활용 나일론 섬유로 제작한 에코닐Econyl이다. 기능 또한 순수 전기 그란 투리스모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VOLVO

친환경을 위한 원대한 포부
최근 ‘안전성’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메이저급 브랜드로 급부상 중인 볼보 역시 친환경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볼보자동차 CEO 하칸 사무엘손은 ‘볼보 자동차의 미래는 전기에 있다’라며 오는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만을 판매할 것을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는 디젤 판매를 전면 중단했고 2021년 모델부터는 전 라인업의 파워트레인을 하이브리드로 개편했다. 특히 볼보는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4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파리 기후협약을 준수해 2040년까지 친환경 기업을 계획하고 있다. 자동차 소음기의 끝부분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을 50%, 자재 조달과 생산 및 유통 등 제품 공급에서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도 차량 한 대당 25% 감축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신차에 쓰이는 플라스틱의 25%도 재활용 소재로 대체할 예정이다.

베스트셀러의 혁신적인 변화, XC40 Recharge
볼보 XC40 리차지는 볼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순수 전기차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XC40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업계 최초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이용한 인포메이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구글 지도와 구글 어시스턴트,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Mercedes-Benz

친환경 건축의 기준
작년 9월, 자동차와 건축 업계를 동시에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것은 메르세데스-벤츠였다. 100% 디지털 체제로 운영되는 친환경 스마트 공장 ‘팩토리56’을 연 것이다. 독일 진델핑겐의 팩토리56은 친환경 공장답게 메인 건물의 외벽을 모두 재활용된 콘크리트를 사용해 건설했다. 이산화탄소 중립적인 방식을 표방해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요구량도 기존보다 25% 적다. 공장 옥상 공간의 40%는 오염된 물과 빗물을 분리하고 보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보관된 빗물은 모아서 공업용수로 활용하고 새로운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데 사용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앞으로 팩토리56에서 더 뉴 S-클래스 세단과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클래스, EQS 등 다양한 라인을 생산할 예정이다.

스마트 드라이빙의 경험, THE NEW EQA
메르세데스-벤츠의 첫번째 순수 전기차 더 뉴 EQA는 소형 SUV인 GLA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전기 파워트레인 시스템과 지형과 날씨, 운전자의 주행 스타일까지 계산해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각종 레이더와 카메라에서 소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운전자를 지원하는 시스템, 디스플레이 화면에 충전 옵션과 전력 소비, 에너지 흐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HYUNDAI

친환경 전기 플랫폼의 리더
세계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브랜드는 단연 현대자동차다. 수소 배터리 전기차 넥쏘를 출시한 데다 이번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 자동차 전용 플랫폼을 공개한 것이다. 초고속 충전 시스템으로 18분에 무려 80% 가까이 충전되고 1회 완충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대중들의 전기차에 관련한 수요를 반영해 끈임없는 연구 결과를 통해 플랫폼 모듈화와 표준화를 이뤄낸 것! 이로써 5분 충전으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이후 현대자동차는 E-GMP를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전기 충전 인프라를 고려한 세계 최초의 멀티 급속 충전 기술, 차량 외부로도 자유롭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해 친환경 모빌리티의 선봉에 나설 예정이다.

전기 자동차의 새로운 아이콘, IONIQ5
사전 계약 당일에만 2만 대가 넘게 팔리며 현대자동차 역대 최다 첫날 판매량을 달성했다.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다목적에 맞게 설계된 넓은 실내 공간,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친환경 콘셉트에 걸맞게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E-GMP 플랫폼을 적용해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고 롱레인지 사륜 구동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2초이다.
KIA

혁신적인 시대와 새로운 엠블럼
내연 기관에서 전기 및 수소 배터리 등 새로운 연료 기관의 시대로 바뀌고 있는 흐름에 맞춰 기아자동차가 31년 만에 브랜드 이름을 ‘기아’로 바꿨다.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 경험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도다. 기아는 작년에 발표한 플랜S를 시작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영역을 대폭 확장해왔다. 전기차와 모빌리티 구독 공유 서비스와 재활용 소재 확대 및 친환경 생산 체제 구축 등을 추진했다. 2027년까지 전기차 전용 신차 7종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세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의 전기 자동차 선봉장, EV6
새로운 엠블럼을 달고 공개한 EV6는 브랜드 이름까지 바꾼 기아의 혁신이 곳곳에 숨어 있다. 실내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넓게 펼쳐진 화면이 공간을 시원하고 넓게 보이게 만든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도어 포켓과 무드 조명 장식, 보조 매트 등과 함께 친환경 공정으로 만든 가죽 시트 등 최근 각 자동차 브랜드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BMW

전기 배터리 기술의 지속 가능한 진화
BMW는 무려 9년 전, 업계 최초로 전기차 i3를 공개했다. 가솔린이나 디젤을 연료로 삼지 않는 혁신적인 자동차에 모두 박수를 보냈지만 쉽게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이후 고전압 배터리, 전기 모터 등을 연구해 만든 자사의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인 eDrive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친환경 전기차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5세대 eDrive는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전기차를 생산한다. 이런 구조는 향후 10여 년 간 약 10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자원의 재활용,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노력과 함께 생산 라인 역시 완벽한 친환경 제조 방식으로 바꿔가고 있다.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친환경 SUV, iX
친환경 드라이브 기술 eDrive 기술과 최신 고전압 배터리를 적용해 생산되는 iX는 BMW에서 기획 단계부터 순수 전기 모빌리티로 개발한 플래그십 전기 SUV다. 100kWh가 넘는 용량을 자랑하는 최신 시대 고전압 배터리는 600km 이상 주행 거리가 가능하며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최대 80%까지 40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다.
Porsche

탄소 배출 없는 공장
웅장한 배기음과 가속 페달의 묵직함, 시원하게 치고 나가는 속도 등 포르쉐를 상징하는 이미지는 사실 친환경 전기차와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포르쉐는 그 어떤 브랜드보다 친환경 시대의 모빌리티를 구축하려고 노력한다.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고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2019년 탄소 배출이 없는 ‘제로 임팩트 팩토리’를 만들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추펜하우젠의 제로 임팩트 팩토리는 포르쉐가 최초로 선보이는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을 생산하는 곳이다. 이산화탄소 중립화 공정을 위해 공장 내에서 열과 에너지를 생산하고 유기 폐기물에서 만든 바이오 가스와 부산물의 열병합 발전으로 얻은 전기를 사용해 타이칸을 만든다. 이처럼 포르쉐의 제로 임팩트 팩토리는 걸출한 브랜드 명성만큼이나 에너지 효율 및 친환경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전기 스포츠카 시대를 알리는 포문, Taycan
포르쉐의 최초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은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순수 전기차’라는 의미를 담았다. 말 그대로 전기로 달리는 스포츠카이다. 재활용 재료로 만든 인테리어를 통해 가죽 소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지속 가능 콘셉트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