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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달리는 황금 자세가 있을까?

달리기를 잘하기 위해서 좋은 자세를 찾고 싶은 것은 모든 러너의 바람이다.

우리는 모두 결승선에서 멋지게 들어오는 것을 꿈꾼다. 엘리우드 킵초게Eliud Kipchoge나 셜레인 플래너건Shalane Flanagan처럼 우아한 모습으로 말이다. 그러나 이상과 달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을 허우적거리고 팔을 마구 내리치는 추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 러너 중에서도 ‘완벽하지 않은’ 달리기 자세로 기록을 깨고 경주에서 승리한 선수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아는가? 2003년 폴라 래드클리프Paula Radcliffe의 런던 마라톤 세계 기록을 보라. 폴라의 머리는 마치 춤추듯 흔들린다. 에티오피아의 러너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Haile Gebrselassie는 팔꿈치 안쪽을 구부리고 흔들면서 달려 마치 파리를 잡는 것처럼 보인다.

달리기 자세 비평가들의 단골 타깃인 프리스카 젭투Priscah Jeptoo는 어떤가. 이 케냐 선수의 무릎은 널리 뻗으며 당장이라도 부러질 것처럼 보이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으며 2013년 뉴욕과 런던 마라톤에서 우승했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는 오른팔을 유난히 크게 흔든다. 양쪽 다리 길이와 발 길이가 많이 달라 몸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오른팔을 비정상적으로 스윙하는 것이다. 이런 독특한 주법으로 그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과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메달을 거머쥐었다.

“완벽한 달리기 자세는 이론일 뿐이다”라고 정형외과 임상 전문의의자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런랩의 임상교육 책임자인 콜린 브러Colleen Brough 박사는 말한다. 선수마다 부상을 최소화하고 스트레스와 힘을 최선으로 약화하는 특징적인 자세가 있다.

즉, 부상을 예방하고 달리기 위해서 모든 선수들이 따라야 할 특정한 황금 기술은 없다는 것이다. 자세와 부상 간에 연결점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보다는 피로와 관련이 있다. 우리의 신체는 달리며 보폭에 힘을 가중한다고 브러는 말한다.

“사람의 자세는 피로를 느끼면서 무너지죠. 달리면서 자연적인 움직임에서 벗어나면, 심지어 ‘완벽한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자세’를 따라 하려고 할 때도 마찬가지로 관절에 고르지 못한 압박을 가중하며 이는 반복적인 스트레스성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라고 생체역학 및 인체공학 연구원이자 브룩스 러닝Brooks Running의 선임 연구원 매트 트뤼도Matt Trudeau 박사는 말한다.

달리기 자세에 대한 최근 연구 또한 누구에게나 완벽할 수 있는 기술은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유타 밸리 대학교의 일곱 명의 달리기 초보자들은 달리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팔 동작과 박자를 개선’하기 위한 ‘적절한 달리기 방법’을 일주일간 훈련했다.

선수들이 자세를 익히고 상체 움직임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동안 테스트에서는 선수들이 이 자세를 취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음을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더 비효율적이었다. 중요한 것은 이상적인 보폭이나 정확한 자세보다 편함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캘거리 대학교 인간 성능 연구소 설립자 베노 닉Benno Nigg 박사와 그의 동료는 2001년 100여 명의 군인에게 여섯 가지 다른 종류의 인솔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라는 안내만 한 뒤 하나를 골라 군화에 넣어 훈련 중에 신게 했다. ‘발바닥이 높아 중간 정도의 아치 인솔이 필요하다는 말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 그냥 편안감을 느끼는 것을 고르도록 했다.’

또 다른 100여 명의 그룹에게는 인솔을 주지 않았다. 실험 기간 끝에 편안감을 바탕으로 교정기를 삽입한 표본 그룹에서 교정기를 선택하지 않은 그룹보다 부상이 5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닉은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맨발로 달리든, 안정화를 신든, 쿠션화를 신든 어떤 것이든지 좋아하는 대로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 편하게 느낀다면 그것이 바로 잘 맞는다는 뜻이다. 대신 자연스럽게 달려야 한다. 그것이 가장 효율적인 달리기 자세이며 부상을 최소화해줄 최고의 기술이다.

그리고 또 하나! 편한 것이 가장 좋은 자세이긴 하지만 근력을 키움으로써 달리기의 효율과 편안감을 개선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피로를 느끼고 부상에 약해지기 전에 달리기 능력을 더 길게 유지할 수 있다. 많은 달리기 클래스에서 부상 방지 근육 강화 훈련인 ‘폼드릴’을 왜 그렇게 강조하는지 생각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