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주는 분위기 메이커, 욕심꾸러기 배우 겸 모델 ‘김진경’

바로 어제까지, 2020년 들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알고 싶다. 모델로서나 배우로서나.

질문을 받고 생각해 보니 작년까지 매년 드라마와 쇼, 예능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왔는데, 올해는 코로나 이슈로 이래저래 뒤숭숭했다. 그래서 2020년은 오롯이 모델로서 화보 촬영을 하거나 무대에 서는 등 초심으로 돌아갔던 것 같다. 

2012년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3>에 출연했을 때, 대중의 사랑과 관심이 정말 뜨거웠다. 내 주변에도 ‘모델 김진경’을 응원한 이가 많았는데…. 당시 이러한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나?

사실, 그때 내 나이가 굉장히 어렸다. 딱 열여섯 살! 아무것도 모를 때라 인기가 많아졌다고 생각하기보단 ‘큰 관심을 받고 있구나’ 정도로 느꼈다. 한데 이제 와서 보니 실감이 난다. 2012년에 출연한 프로그램이니, 어느새 8년이 흘러 모델로서는 9년 차. 지금에서야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알겠더라. 8년간 받아온 팬레터보다 그때 받은 팬레터 양이 몇 십 배가 훌쩍 넘으니까. 과거에도 지금도 팬레터는 지극히 소중한 추억이라 하나도 빠짐없이 간직하고 있는데, 요즘도 가끔 우울할 땐 살짝 빛바랜 편지들을 꺼내 보며 위로받곤 한다. 

브라운관을 통해 대중에게 각인된 ‘모델 김진경’의 이미지라면?

‘도수코’로 김진경을 기억하는 분들은 ‘순둥순둥’하고 ‘모찌모찌’하며 귀엽지만, 아주 똑 부러진 구석이 있는 모델로 좋게 봐주신다. 당시 나이도 어렸고, 순수하고 선한 이미지가 상당히 크게 부각됐다. 그 후 8년이란 꽤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경험도 쌓고 바쁘디 바쁘게 사회생활도 해오다 보니, 스스로 나름 성장해가면서 크고 작은 변화를 겪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전히 주변 지인이나 모델 선배들에겐 빵빵한 볼살 때문인지 생긴 건 아직도 아기 같다며 ‘애늙은이’란 소리도 듣지만…. (웃음)

‘도수코’ 이후로 달라진 부분이 꽤 많았을 것 같다.

‘도수코’는 인생의 터닝포인트이자 어마어마한 기회였다. 첫발을 들여놓을 땐 ‘모델 아카데미’가 있는지, ‘도수코’ 같은 모델 대회가 있는지조차 몰랐다. 오히려 ‘무지’에서 시작해 자신감이 넘쳤다고나 할까. 모델이 되기 전엔 셀카 등 사진도 잘 안 찍고, 살찌는 것도 신경 안 쓰고, 남의 시선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한데 ‘도수코’ 이후로 중학생 때부터 모델로 일하며, 학교보단 일에 무게중심이 더 실렸다. 일상이 180도 달라진 거다. 그때부터 쭉 ‘열심히’ ‘부지런히’ 달려왔고, 일찍 시작한 사회생활로 그전엔 만날 수 없었던 친구들도 다양하게 사귀었다. 특히 나보다 나이가 많은 친구가 많아졌다. 또 성격도 적극적으로 변하더라. 심지어 중학교 땐 남자 어른과 같이 있는 게 부끄러워 남자 PD님이랑 같이 있으면 괜스레 얼굴이 빨개지곤 했는데,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남의 눈을 의식해야 하는 일에 충분히 익숙해진 것 같다. 그리고 확실히 날 아는 사람이 많아지니 행실도 조심하며 살게 됐다. 하하하!

‘도수코’는 2012년에 출연한 프로그램이니, 어느새 8년이 흘러 모델로서는 9년 차. 지금에서야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알겠더라. 

한창 식욕이 끓어오르는 중학교 때부터 모델로 일했으니, 다이어트와 몸매 관리 면에선 누구보다 전문가일 것 같다.

8년째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이제 식단 관리는 스페셜리스트 수준이다. 처음엔 무작정 ‘안’ 먹는 다이어트만 하다 지금은 건강과 영양, 칼로리에 초점을 맞춘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공부를 많이 하고 이것저것 책과 자료를 찾아보며 끊임없이 배우는 중. 수년에 걸쳐 관리하다 보니 안정적인 방법을 찾았는데, 화보나 광고 등의 촬영 일정이 잡히면 최대한 오랜 기간을 두고 천천히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단시간에 과하게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는 거다. 또 늘 지키는 건 12시간 공복 유지하기! 하루 중 마지막 식사는 오후 6시 전에 하고, 중식과 패스트푸드, 화이트푸드와는 완벽하게 이별했다. 하나 더! 오늘처럼 몸매가 살짝 드러나야 하는 촬영이면 3주 전부터 일반적인 외식을 끊고, 그간 리스트에 넣어놓은 ‘건강 식당’을 찾아간다. 물론 이 시기엔 가능한 한 내가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편이다. 

이것만은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음식은 없었나?

있다, 바로 빵! 쿠키나 케이크 등의 디저트를 정말 좋아해 베이킹을 따로 배웠다. 글루텐 프리와 비건을 지향하며 자극적인 맛의 재료나 설탕 등을 넣지 않는 레시피를 따른다. 토핑이나 서브 재료로는 건강한 것만 골라 넣는데 오늘도 어제 구운 쿠키를 몇 개 가져왔다. 그리고 외출할 일이 생기면 아침에 도시락을 싸서 나오는 것도 습관으로 굳어졌다.

오늘의 웰니스 다이어트 도시락 메뉴는?

대단한 건 없다. 삶은 달걀과 치즈, 생강과 사과, 당근, 레몬 등을 착즙한 주스.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달걀을 삶고 주스를 만드는데, 남들 눈엔 엄청 부지런해 보일지 몰라도 나에게 이젠 루틴한 일과가 됐다. 

아우어 베이커리에 새벽부터 나가 8시간씩 10개월간 빵을 배우며 아르바이트생처럼 일했다고 들었다.

언젠가, 아니 곧 베이커리 카페를 여는 게 꿈이자 목표. 한데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저지르듯 갑자기 오픈하는 건 말도 안 될 것 같았다. 베이킹 클래스를 들으며 혼자 익힌 정도로는 부족할 것 같았고…. 주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각종 빵을 만드는 방법도 알고 싶었다. 마침 지인을 통해 베이커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운 좋게 얻었다. 그때부터 직원들과 똑같이 새벽부터 나가 반죽하고 빵을 성형하며 또 구웠다. 아직도 배울 게 무궁무진하지만 기본 정도는 다졌다고나 할까? 앞으로도 유튜브나 책을 찾아보며, 맛도 좋고 영양도 만점인 나만의 베이킹 레시피를 개발해 보고 싶다. 

열정녀 김!진!경! 모델로서 남들과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라면?

‘모델 김진경’은 요리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몸매 관리 비법과 비건 문화에 대한 이해, 건강한 식단 및 레시피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게 나만의 아이덴티티. 밝은 성격과 강한 체력도 자랑할 만하고, 촬영장에서 ‘’ 힘을 보태며 분위기 메이커로 노력하는 것도 장점일 수 있겠다. 스태프들이 나를 편히 여기고 좋아해야 나도 기분이 좋더라. 즐겁게 일하면 다들 좋지 않나? 이렇게 다들 웃으면서 유쾌하게 일하면 결과물 퀄리티도 확실히 달라지더라. 

김민경 - 필라테스 S
옐로골드 컬러 실크 슬립 드레스는 레호. 베이지 풀오버 롱 니트는 H&M. 쿠션과 침구류, 소품은 모두 자주. 큐빅 드롭 이어링은 미니야. 로즈골드 네클리스는 웨스트 아일랜드 런던. 루스한 롱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모델이 되기로 결심한 에피소드라면?

‘도수코 2’를 시청자로서 재미있게 보고, ‘도수코 3’가 준비 중이란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다. 친언니가 이걸 알고 ‘진경이도 해보자’라며 사진도 찍어주고 신청서까지 내줬는데, 감사하게도 캐스팅 콜이 왔다. 출전하는 그 순간부터 언니와 엄마 모두 진심으로 응원해 줬고, 특히 엄마가 어릴 적부터 끼가 남다르셨던 터라 직접 모델로 나선 듯 흥분을 감추지 않고 든든하게 지원해 주셨다. 처음에 아빠는 티를 잘 안 내시다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열렬히 응원해 주셨는데, 요즘은 더 깊이 모델 일을 지지해 주신다. 심지어 요즘 TV에 잘 안 나왔더니 어디에 나오면 꼭 알려달라고 자주 안부를 물으실 정도. 살짝 부담스럽지만(웃음) 가족들이 나의 일을 존중하고 좋아해 주니 늘 감사할 따름이다. 

신인 시절, 워너비로 삼은 모델은?

가장 먼저 윤주 언니! 이것저것 고루 다 잘하시며, 두루 갖춘 재능이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다. 모델로서 한 획을 그은 건 물론 노래도 잘하시고 곡도 쓰시고 엔터테이너적인 면도 풍부해 꼭 닮고 싶은 선배다. 또 혜진 언니는 운동으로 몸 만들기에 일가견이 있고, 자기 관리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끈기와 불굴의 의지로 승리하는 모습이 놀랍기 그지없다. 이런 장점을 가진 언니들을 워너비로 삼고 있다. 

무대에 섰을 때나 행사장에서 웃지 못한 실수를 해 흑역사로 남은 일이 있다면?

모델도 소화하지 못하는 패션이 있더라, 바로 15cm 통굽! 가끔 행사장 사진이 굴욕으로 남는데, 그때 알았다. 모델도 소화하기 힘든 게 있단 걸. 마크 제이콥스 행사 때였는데 내 키에 15cm 굽을 더하니 190cm. 현장에서 기자분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그때 바로 ‘현타’가 왔다. 결국 그날 찍힌 무수한 사진이 흑역사로 남았는데…, 부디 다시 검색어에 올라 회자되지 않았으면 한다.

모델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다. 바로 식단 관리. 생일인데 미역국도 못 먹고, 친구나 가족의 생일, 명절 등 이벤트가 있는 날 촬영이 잡히면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 여행을 갔는데 돌아올 때 즈음 갑자기 촬영이 잡히면 여행지에서도 제대로 밥을 못 먹는다. 그래서 같이 간 친구들에게 미안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렇게 주변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자주 생긴다. 또 나 역시도 식욕을 억누르는 게 여전히 쉽지 않다. 

평상시 선호하는 의상 스타일이나 나만의 패션 철학도 궁금하다.

일할 때 주로 화려하거나 핏한 의상을 입으니, 일상생활에선 그저 편한 걸 찾는다. 특히 남성 브랜드 옷이나 남자 사이즈 옷을 많이 입는데, 타이트한 핏보단 보이프렌드 핏! 수수하고 잔잔한 무드의 옷이 주는 여유로움도 좋아한다. 반면 입었을 때 잘 소화하는 건 오히려 ‘소녀풍’ 옷! 러블리하면서 샤랄라한 스커트가 ‘찰떡’이고, 메이크업은 ‘쌩얼’에 가까울 정도로 가볍게 하는 것이 잘 어울린다. 하지만 진짜 즐겨 입는 스커트는 오늘 입은 것처럼 고무줄로 밴딩 처리된 긴 치마. 무심한 듯 쓱 걸쳐 입는 게 곧 내 스타일이다. 

도전해 보고 싶은 스타일링도 있나?

보이시한 룩은 워낙 많이 입어봤는데, 턱시도나 슈트 등 ‘진짜’ 남자의 매니시한 룩은 도전해 볼 기회가 없었다. 제대로 각 잡힌 슈트를 입고 촬영해 보는 것도 꽤 멋질 거 같다. 이미지 변신도 꿈꾸는데, 치명적인 ‘팜파탈’도 그중 하나. 더는 ‘귀요미’로 봐주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하! 아기 같단 말이 이젠 싫더라, 하하하! 윤주 언니가 서른 살이 넘으면 자연스레 젖살이 빠질 거라 오히려 아쉬울 수도 있다고 했는데, 그때 되면 또 모르겠지만 지금은 성숙한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다. 물론 시시각각 바뀌는 내 이미지도 있는 그대로 전하고 싶다. 

벌써 5년 전, 웹 드라마 <옐로우>에 출연하며 일찌감치 배우로도 도전했다.

뭘 잘 모르던 때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좋아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드라마는 하나씩 서서히 해왔는데 배울 점도, 재미있는 점도 많더라. 한데 힘든 건 연기라는 게 내 진짜 감정은 숨기고 어찌 보면 거짓말을 잘해야 하는 것. 마치 다시 태어난 듯 다른 사람이 되는 게 결코 쉽지 않다. 역할에 대한 공감 능력도 키워야 할 것 같았고, 나도 ‘자아가 센 아이구나’란 걸 절실하게 느꼈다. 

그래도 TV 드라마 <안단테>와 <퍼퓸>, 웹 드라마 <두부의 의인화> 등에 나오며 배우로서의 경력도 탄탄히 쌓았다.

그중 드라마 <퍼퓸> 촬영엔 숨은 에피소드가 있다. 처음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연기에 대한 내 능력을 두고 다소 혼란스러웠던 터라 고민이 참 많았다. 그러던 중 해외로 출장을 갔다가 대표님(소속사)께 전화를 받았다. <퍼퓸>을 집필하신 작가님이 ‘김진경’을 염두에 두고 대본을 짰고, 그래서 심지어 캐릭터 이름도 ‘김진경’이니 한 번 더 고려해 보고 도전해 보면 어떻겠냐고. 그 순간부터 여러 날을 생각하고 또 고심한 끝에 ‘김진경’ 역을 맡았다. 

막상 <퍼퓸>의 ‘김진경’으로 살아보니 어땠나?

연기는 그전까지 너무 힘들고 ‘나의 길이 아니다’ 하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라는 일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 현장 분위기도 매우 좋았고, 훌륭한 배우님도 많이 만나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제 드라마 출연 제의가 들어오면 덜 부담스럽다고나 할까. 나에게 맞는 작품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면 계속해서 도전해 보고 싶다. 특히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또래들이 같이 나와 편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작품에 한 번쯤 출연해 보고 싶다.

김민경 - 필라테스 S
실버 컬러 스팽클 원피스는 보라킴. 태슬 드롭 이어링은 미니야. 레드 컬러 펌프스는 바이비엘.
김민경 - 필라테스 S
비비드한 블루 컬러 하이넥 니트는 인스턴트펑크. 뷔스티에처럼 연출한 오렌지 컬러 탱크톱은 엘르액티브. 아이보리 컬러 샤 스커트는 레페토. 펄 이어링은 웨스트 아일랜드 런던. 아이보리 컬러 스트랩 힐은 레이크넨.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고 있다. 일상의 흥미와 재미를 되찾는 나만의 방법이라면?

영화를 워낙 좋아해 일이 없는 날엔 하루에 3편씩도 본다. 넷플릭스든, 다른 영화 채널이든 가리지 않고. 나중에 이렇게 영화를 본 게 도움이 되더라.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때 소재가 되기도 하고, 같은 영화를 본 사람끼리는 일종의 커뮤니티가 형성되더라. 그래서 책도 많이 본다. 긍정적으로 보면 문화 면에서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 또 앞서 말했듯 베이킹에 대한 관심은 보통 이상인데, 비건 베이킹 레시피를 연구해볼 시간도 늘어났고, 친구 생일에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주는 등 지인을 더 챙기며 몸이 바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가 오기 전, 최고로 신나게 즐기던 일은?

공연이나 이벤트, 페스티벌 등에 참여하기! 특히 반스 행사는 놀러 가듯 갔고, ‘락페’를 비롯해 여러 가지 페스티벌도 시간을 쪼개가며 찾아다녔다. 나에게 역마살이 끼었는지 굉장히 액티브한 스타일! 몸을 움직여야 에너지가 생겨 마구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보고 경험하는 걸 좋아한다. 

파워 넘치게 운동도 열심히 할 것 같은데?

일주일에 2번 정기적으로 필라테스를 하고, 나머지 5일은 헬스장에서 유산소운동을 한다. 꼬박 일주일 내내 몸을 움직이는 편. 이렇게 쉴 새 없이 땀을 흘리면 몸에도, 정신 건강에도 좋더라. 특히 러닝머신에서 아무 생각 없이 뛰다 보면 잡생각은 날아가고, 스트레스는 풀리고, 머리는 맑아지고, 피부도 광이 날 만큼 좋아지더라. 하하하!

올해 남은 하반기 계획을 들려달라.

아무래도 사회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조심하면서 큰 탈 없이 잘 보내는 게 계획. 건강에도 더 신경 쓰며 내년을 준비하려 한다. 내가 소띠인데 마침 내년이 소의 해. 좋은 해를 맞을 예정이니 이루려는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려 한다. 그중 첫 번째는 레시피 북 출판. 또 건강한 음료와 샐러드, 디저트 메뉴 등을 파는 카페도 열어 보고 싶다. 

끝으로 오늘 화보를 촬영한 소감은?

씁쓸하다. 이젠 화보 주제도 ‘집에서 할 수 있는 Fun의 모든 것’이라서. 코로나19로 트렌드가 바뀌고, 하나의 문화로까지 자리 잡아가는 것 같아 슬프다. 하지만 주어진 콘셉트에 맞게 연기하듯 상황을 해석하며 즐길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누릴 수 있었다. 

<필라테스S> 애독자와 팬들에게 한마디!

내 몸을 착실히 가꾸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오직 나만이 오롯이 내 몸을 가꿀 수 있지 않을까? ‘살을 몇 kg 빼야지’란 목표를 세우기보단 내 몸에 대한 애정으로 접근해, ‘이 정도까지 해야 되나’란 ‘현타’가 올 만큼 열정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우리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