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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시술 안 부러운 화장품

미용 시술을 받기 위해 피부과에 가는 것을 꺼리는 남성들을 위해 준비했다. 문지르고 두드리다 보면 시술 못지않은 효과를 자랑한다는 화장품. 과연 유용한지 <맨즈헬스> 편집부가 직접 체험했다.

한번이라도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방문해본 남성이라면 안다. 날카로운 바늘과 피부를 찌르는 통증이 선사하는 두려움 말이다. 시술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모르는데 주기적으로 피부과를 찾아야 한다는 번거로움도 있다. 피부 나이를 드러내고 싶지는 않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 병원을 방문하거나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 뷰티 클리닉의 문턱을 넘는 것이 꺼려지는 남성들을 위해 <맨즈헬스> 편집부가 나섰다.

시술을 하는 대신, 바르는 것만으로도 유사한 효과를 선사하는 화장품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보톡스나 필러, 레이저 등 시술만큼 빠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하루에 두세 번씩 열심히 바르다 보면 시술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몇 년 사이에 기술력과 성분이 눈에 띄게 좋아져 SNS와 오픈 마켓에서 연일 화제 몰이 중인 시술을 대체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맨즈헬스> 편집부가 직접 바르고 문지르고 두드려보며 경험했다.


“세안만 하고 나와도 땅기는 극건성 피부라 늘 보습에 신경썼는데 어느새 보습만으로는 부족한, 노화와 탄력 저하가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다. 시술만이 답인가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정혜욱(편집장)
(왼쪽부터)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생성하는 섬유아세포 배양액과 식물의 줄기세포라 불리는 식물캘러스 성분을 함유한 3step 라인. 섬유아세포 배양액 밸린싱 토너 200㎖ 4만2천원, 섬유아세포 배양액 부스팅 앰플 5㎖(6개입) 8만7천750원, 섬유아세포 배양액 리페어 크림 50㎖ 5만1천350원 모두 올리셀.

2주간의 체험을 위해 다른 화장품을 모두 물리고 제품 3개만을 세팅했다. 피부 진피 조직에서 채취한 줄기세포 ‘섬유아세포’ 배양액이 죽은 콜라겐 세포를 분해하고 새로운 콜라겐을 만들어준다는 올리셀의 원리를 믿으면서! 토너는 자극이 없었고 앰플은 흡수가 정말 빨랐다. 크림 역시 가볍게 흡수되며 피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이 제품의 진가는 아침에 나타나는데 피부가 화사하고 쫀쫀해지는 듯 했다. 중간에 하루 빼먹은 날이 있는데 다음날 확실히 푸석하고 생기가 떨어졌다. 쓰는 날과 안 쓰는 날의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기 때문에 마약처럼 찾게 된다. 향이 없어 남자도 편하게 쓸 수 있고, 질감이 가벼워 여름에도 계속 찾게 될 것 같다.


“인플루언서 섭외를 위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찾다 보면 예쁜 여자들의 공통점이 있다. 도톰하고 볼륨감 넘치는 입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래서 최근 입술 필러에 관심이 많아졌다.”

이설희(피처 에디터)
(왼쪽부터)입술 온도에 따라 컬러가 바뀌는 마법의 립스틱. 지모뿌리 추출물과 생강오일 성분을 함유해 입술을 즉각적으로 도톰하게 만들어주는 플립 플럼퍼 3.3g 1만3천원, 지방 증식 효과를 지닌 보르피린 성분을 함유해 입술에 볼륨감을 선사하는 오일 플럼퍼 2.3g 1만6천원 모두 시에로코스메틱.

플립 플럼퍼는 립밤 형태로 바르는 순간 입술에 자연스러운 생기를 선사했다. 처음 발랐을 때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지만 몇 번의 ‘음파음파’ 동작으로 입술이 조금 팽팽해진 것이 느껴졌다. 드라마틱한 플럼핑은 없었지만 글로시하고 내추럴한 메이크업이 필요할 때 좋을 듯하다. 오일 플럼퍼는 13가지 천연 오일과 지방 증식 효과가 있는 ‘보르피린’이 함유되어 있다. 바르는 순간 입술 위로 알싸한 매움이 찾아왔지만 부풀어오름도 빠르게 느껴졌다. 나만 느끼는 것일까 싶어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의 눈에도 훨씬 볼록해졌다고 한다. 과하지 않은 오일 코팅에 즉각적이고 자연스러운 플럼핑까지. 이건 꼭 사야 한다.


“민감하고 예민하다. 거울을 보거나 ‘셀카’를 찍을 때면 피부톤이 칙칙한 것 같아 늘 고민이다. 화이트닝 시술을 받아볼까 하고 피부과 홈페이지를 들락날락거린다.”

이도헌(패션 에디터)
(왼쪽부터)피부 지질의 밸런스 조절과 피부 보호막 생성, 기능이 저하된 피부 세포를 분해시키는 메커니즘을 가진 오토파지 성분을 함유한 세럼과 크림. 하이드레이팅 아쿠아포린 세럼 30㎖ 3만3천원, 베리어 시카 크림 100㎖ 4만5천원 모두 더센트.

하이드레이팅 아쿠아포린 세럼은 진득한 제형이다. 피부에 바르자마자 빠르게 흡수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베리어 시카 크림은 그에 반해 피부 흡수가 빠른 편은 아니었다. 출근하기 전, 1분 1초가 급할 때 자주 문질러줘야 한다는 사실이 번거롭게 느껴졌다. 3일 정도 꾸준히 바른 뒤에 편집부 팀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데 피부톤이 환해졌다며 얼굴에 무슨 시술을 받았냐는 질문을 받았다. 한 거라고는 세럼과 시카 크림을 열심히 바른 것뿐이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얼굴에 붉은 기가 있었는데 세안하고 세럼을 듬뿍 바른 뒤 시카 크림을 발라주면 확실히 달아오르던 피부가 진정되고 맑게 바뀐 것이 육안으로 보인다.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으로도 쉽게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여름에는 지성, 겨울에는 건성 피부가 되어 계절에 따라 화장품을 바꾸는 타입이다. 피부가 얇아 나이에 비해 눈가나 입가에 주름이 많다.”

박홍택(피처 에디터)
(왼쪽부터)실제 보톡스 성분이 아닌 아크멜라 꽃 추출물 등 식물성 성분이 피부에 탄력을 선사한다. 블루톡스 모공 탄력 무중력 앰플 30㎖ 4만9천원 룹땅 by 코스마이어. 장미 줄기세포 추출물과 피부보습 인자들을 배합한 장미 줄기세포 세럼 앰플 에센스 30㎖ 4만9천900원 팔마덤 by 코스마이어.

피부가 얇은 데다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할 때 무거운 무게를 들다 보면 인상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아서 주름이 자주 생기는 듯하다. 룹땅의 블루톡스 무중력 앰플을 눈가와 이마, 턱 부근에 꼼꼼히 발랐다. 2주 사용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지만, 자기 전에 바르면 아침에 세안할 때 느껴지는 탱탱함은 확실히 느껴졌다. 팔마덤의 장미 줄기세포 세럼은 보습에 탁월하다는 말에 혹해서 사용했다. 아침에 세안 후 바르고 나가면 건조한 사무실 환경에서도 종일 촉촉함이 유지되었다. 수분을 피부 속부터 채워주어 쫀쫀한 기분이 들며, 선크림을 덧발라도 가볍고 번들거림이 없다. 특히 바르고 났을 때 코끝에 장미를 가져다 댄 듯한 진한 향기가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