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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뛰어난 마라토너, 엘리우드 킵초게

인류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스포츠 선수를 선정하려면 끝없는 논쟁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장거리 달리기 분야에서는 단연 이 남자가 독보적이다. 42.195km의 세계 최고 기록 보유자, 엘리우드 킵초게Eliud Kipchoge이다.

2012년 한 케냐인이 자신의 인생 첫 하프 마라톤 코스를 1시간도 안 되어 주파하며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기록은 역사상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1년 뒤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자신의 최초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는 ‘코스 레코드’를 갈아치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2등과는 무려 2분 이상 차이가 나는 기록이었다.

같은 해 인생 첫 메이저 대회, 베를린 마라톤에서는 이전 세계기록 보유자인 윌슨 킵상Wilson Kipsang에 이어 2등을 차지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마라톤 역사상 다섯 손가락에 드는 기록이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참가한 모든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베를린 마라톤과 런던 마라톤에서 4번의 우승 그리고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까지 포함한, 무려 11회 연속 우승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 마라톤에서 ‘넘사벽’의 기록을 세운 그는 마침내 지난해 10월 불가능이라 여겨지던 고지에 도전했다. 42.195km를 2시간 안에 주파하는 것이었다.

이는 1마일(1.6km)을 4분 내에 뛰는 것보다 더 불가능한 목표였다. 기록을 깨기 위해 그는 매주 230km를 뛰었다. 여기에 고통스러운 스프린트 훈련을 더했으며 근력 운동도 병행했다. 그리고 운동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모든 훈련은 고지에서 이루어졌다.

시험 무대는 오스트리아 빈 마라톤 대회. 대회 시작 전에 그는 다음과 같이 인터뷰했다. “어떤 이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와 우리 팀은 가능하다고 믿는다. 우리는 우리가 맞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1시간 59분 40초.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그는 회의론자들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했으며, 인류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강도 높은 훈련 이상의 불굴의 정신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러너스 월드Runner’s World> 선임 편집자인 릭 피어슨Rick Pearson은 말한다.

“킵초게의 능력은 빠른 스피드와 엄청난 지구력만이 아니다. 달리는 스타일, 즉 자세나 방법 등 움직이는 모습 자체가 아름다운 시와 같다고 할까? 부드럽고 고요하며, 흐트러짐 없는 동작이 하나의 리듬으로 간결하게 흘러간다. 여기에 그의 빛나는 미소까지 더해져 금상첨화의 조화를 이룬다.”

킵초게의 성과를 더욱 주목하게 만드는 것은 그의 겸손한 태도이다. 대회가 없을 때 그는 가족 농장에서 일하며 채소를 가꾸고 수확한다.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일상의 행복이다. 그래서 가급적 차분하고 단순하며, 눈에 띄지 않는 삶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단출한 일상 속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정직한 삶을 추구한다. 이런 삶 속에서 나는 비로소 자유로움을 느낀다.”

Eliud Kipchoge

마라톤의 역사와 흐름을 바꾼 남자

  • 나이 35세
  • 170cm
  • 몸무게 56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