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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원을 알 수 있는 키워드 6가지

매일 운동하는 남자는 믿어도 좋다. 성실하니까. 하지만 화려한 조명과 무대의상에 가려진 남자의 육체는 운동을, 성실함을 고스란히 보여주지 못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라. 온몸으로 노래하고 춤추는 속에 그가 조용히 보내는 시그널이 있다. 그 시그널이 진짜 그의 이야기다.

스트라이프 스웨트 셔츠 타미힐피거. 네이비 컬러 하프 카고 팬츠 틀영. 블루 컬러 스니커즈 무니치코리아. 화이트 삭스 나이키. 레드 컬러 볼캡 캘빈클라인 진.

Performance

데뷔 때부터 연기자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배우로서는 신인이기에 뚜렷하게 내 연기를 보여준 적이 없다. 그런데 올해 연기자로서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8월 7일부터 10월 18일까지 공연하는 뮤지컬 <썸씽로튼>에서 ‘나이젤 바텀Nigel Bottom’ 역을 맡게 된 것이다.

원래 뮤지컬 음악을 좋아했기에 언젠가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은 영역이었다. 하지만 부담이 컸다. 강필석, 이지훈, 서은광, 리사, 제이민, 임규형, 노윤, 곽동연 같은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며, 박건형, 마이클리, 서경수, 김법래 등 뮤지컬 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대배우들도 함께 하기 때문이었다.

첫 도전이기에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해야만 했다. 그들의 명성에 누를 끼칠 수 없었다. 연습은 공연 두 달 전부터 시작되었다. 이전까지 여러 활동을 이어왔으나, 연습이 시작되면서는 오로지 뮤지컬에만 집중했다.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매일 뮤지컬 연습실에서 살았다. 연습이 끝나면 숙소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피트니스 센터로 향했다.

새벽 2시경 운동이 끝나면 다시 숙소로 돌아와 씻고 간단히 요기를 한 다음 새벽 3시부터 새벽 5시까지 대본을 보며 혼자서 연습했다. 마치고 잠이 들면 새벽 6시. 눈을 뜨면 다시 뮤지컬 연습실로 향했고, 그렇게 두 달이 흘러갔다. 힘들지 않았냐고? 물론 힘들었다.

하지만 행복했다. 이전까지도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그만큼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왔다. 무엇 하나 빈틈없는 나날의 연속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뮤지컬을 하면서, 덕분에 더 많은 시간을 쪼개고 더 많은 일에 매달릴수록 행복감이 커졌다. 성취감, 그리고 좀더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이랄까?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일을 통해서 행복을 얻는 사람이란 것을. 욕심이 많다고 해도 좋다. 나는 펜타곤의 멤버로서, 그리고 연기자로서, 또 뮤지컬 배우로서 그 어떤 것도 놓치고 싶지 않다. 당연히 부족하다. 그래서 더욱 그 부족분을 채우고 싶다.

더 채우고 또 채워서 나를 완성하고 싶다. 그 과정에 있는 지금의 내가 너무 행복하다. 지금의 내게 가장 중요하고, 또 중심이 되는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내가 사랑하는 ‘일’이다.

Music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 “펜타곤은 어떤 팀인가?” 데뷔 후 5년 동안 정확히 대답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우리는 앨범마다 늘 새로운 장르와 스타일을 추구하며 트렌디한 음악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팀원 9명은 모두가 저마다의 개성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떤 새로운 시도에도 두려움이 없다. 한 명의 부족함을 다른 멤버들이 채워주니까. 개인적으로는 서정적인 발라드를 추구한다. 고등학교 때 밴드에서 기타와 노래를 했었기에 신나는 밴드 음악도 즐겨 듣는다. 더불어 극적인 느낌이 강한 뮤지컬 음악도 좋아한다.

먼 훗날 솔로를 하게 된다면 아마도 이 세 가지 음악 장르 안에서 나만의 음악이 구축되지 않을까 싶다. 즉 이런 개개인의 취향이 조화를 이룬 것이 펜타곤의 음악이며, 10장의 앨범을 내는 동안 매번 다른 콘셉트로 변신할 수 있었던 이유다. 단, 우리 음악에 확고한 신념과 자존감은 있다. 누가 들어도 좋은 음악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 기준이 늘 우리를 하나로 만들고, 더 좋은 음악을 위해 노력하게 만든다.

오렌지 컬러 오버핏 스웨트 셔츠 타미진스. 화이트 컬러 베이식 티셔츠 릴렉스요마인드. 블랙 컬러 나일론 조거 팬츠 송지오옴므. 컬러풀 스니커즈 타미진스. 블랙 컬러 볼캡 캘빈클라인 진.

Vehicle

18살 때부터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왔기에 또래의 남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것들을 많이 놓치고 살았다. 그중 하나가 자동차다. 지난해 비로소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땄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남자들이 으레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나도 더 늦기 전에 따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웬걸? 너무 재미있는 게 아닌가? 웨이트 트레이닝 이외에는 어떤 액티비티도, 게임도, 놀이도 제대로 즐기지 않아왔던 내게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린 셈이다. 내 차? 없다. 이따금 부모님 차를 빌려 타는 것이 고작이다. 그나마도 운전할 기회조차 많지 않다. 한창 일에 매달려 사는 내게는 드라이빙의 재미까지 느낄 만한 시간도, 여유도 없기 때문이다.

재미를 알게 된 이상 어떻게든 욕구를 분출하고 싶은 게 사람이다. 나는 그 욕구를 자기 직전 유튜브를 찾아보며 해소한다. 다른 사람이 대신 제공하는 리뷰와 정보만으로도 지금의 넘치는 호기심을 채우기에 충분하다. 언젠가는 나도 내 차를 가지고 드라이빙을 즐길 날이 있을 것이다. 그때를 위해 지금은 차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나만의 차에 대한 취향을 만들고 싶다.

머스터드 컬러 체크 셔츠와 PK 하프 셔츠 프레드페리. 카키 코튼 팬츠 간트. 그린 컬러 프레임 선글라스 그레이트드리머.

Coffee

최근에 나만의 소확행 하나가 생겼다. 너무나 사소하지만 내게는 큰 행복을 주는 것이다. 커피. 주변에서 하도 자신을 몰아친다는 이야기를 들어왔기에, 잠시 ‘쉼’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카페를 찾기 시작했다. 가장 좋아하는 커피는 ‘라테’. 공교롭게도 나는 라테를 마시면 탈이 난다.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이기 때문이다.

마시면 30분 내로 화장실로 달려가야 하는 처지. 그래서 라테는 언제라도 화장실을 갈 수 있는 여건에서만 마시고, 보통은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 하루에 고작해야 2~3잔. 물론 그것도 많은 양이라고 걱정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제는 말 그대로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주는 행복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

Travel

올해는 일만 하기로 마음먹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서, 펜타곤 멤버로서, 기회가 되면 연기자로서, 더불어 운동으로 세운 목표까지 올해는 그 모든 것을 오로지 실수 없이 잘 마무리하고 싶다. 그 모든 게 잘 완결되면 내년에는 잠시 모든 것을 잊고 여행을 가고 싶다.

2018년 12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홀로 떠났던 프라하 여행처럼. 당시 모든 멤버가 전 세계 각지로 흩어져 자신만의 여행지로 떠났었는데, 모두들 그때의 여행에서 얻었던 감흥을 잊지 못하고 있다. 이미 계획은 있다. 이탈리아에서 출발해 크로아티아까지 이어지는 루트. 하지만 전제는 일의 완결에 달려 있다. 그 전제가 해소된다면 아마도 떠나지 않을까? 아니다. 코로나 상황도 있었지! 그럼 더 미뤄야 할지도….

체크 재킷 지오송지오. 화이트 컬러 베이식 티셔츠 릴렉스요마인드. 블루진 파렌하이트. 화이트 스니커즈 리복 클럽C.

Love

아이돌에게 사랑은 매우 민감한 주제다. 가수이자 배우로서, 그리고 한 남자로서 분명 겪어야 할 성장통이지만 아직은 두렵다. 내가 좀더 갖춰지고, 완성되고, 누군가를 완전히 포용할 수 있는 때가 아직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로서는 이성과의 사랑까지 담을 여유가 없다.

지금의 나를 둘러싼 사람들에게 받는 사랑만으로도 주체할 수 없고, 그들에게 받는 것만큼도 채 돌려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 멤버들을 사랑한다. 연습생 시절부터 따지면 6년을 넘게 동고동락했으니 이제는 거의 가족이나 다름없다.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뒷모습만 보아도 서로가 사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그들과 함께하기 전까지 남자들의 관계가 이 정도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멤버 중 한 명이 도로를 걷고 있다. 그의 뒤로 차가 달려온다. 나는 기꺼이 그를 밀어내고 대신해 죽어도 괜찮다. 이것이 나의 멤버들에 대한 내 사랑이다. 나는 나와 펜타곤을 사랑해주는 팬들을 사랑한다. 아무것도 확실한 게 없었던 데뷔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를 믿고 응원해주는 그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펜타곤은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나도 그 속에서 나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변화가 싫을 수도 있음에도 묵묵히 함께 해주는 팬들에게 무한히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도 좋은 변화를 이어가며 성장할 것이라 다짐한다. 그것이 팬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나와 펜타곤의 사랑이다. 나는 함께 운동하는 피트니스 센터 친구들을 사랑한다.

대회를 준비하지 않음에도 늘 나와 함께 운동하고,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게 늘 고맙다. 긍정적이고, 순수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친구들. 그들의 에너지는 언제나 내게 힘을 준다. 우리는 헤어질 때 이렇게 말한다. “내일 보자!” 우리는 매일 내일을 약속한다. 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그들의 그 인사가 나를 다음날도 센터로 향하게 만든다.

내가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믿어주고, 그런 나를 이끌어 주는 친구들. 나도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내일 또 보자.” 나는 우리 가족을 너무너무 사랑한다. 가족들은 언제나 내가 어떤 것을 하든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정작 나는 아직 제대로 돌려준 적이 없다. 그래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빠와 엄마, 누나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게 만수무강하셔야 한다.

내가 조금 더 확고하게 내 길을 걷게 되는 그날까지. 아직도 만나면 뽀뽀하고, 어리광부리는 막내지만 언젠가는 가족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어린아이가 아닌 남자의 묵직한 사랑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다. 나는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밀어주고 이끌어 주는 모든 이들을 사랑한다.

그들에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좀더 나를 채찍질하여 더 나은 ‘여원’으로, 더 나은 ‘남자’로 성장하는 것. 지켜봐 주길 바란다.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 매니저 형! 알고 있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