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이 발목 잡네

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6명은 한번 접질린 발목을 또다시 접질린다고 한다. 척추가 내 몸의 기둥이면 발목은 지지대이다. 발목 때문에 병원을 찾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과거에 발목을 접질린 적이 없다 해도 잘못된 생활 습관이 발목을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발목을 불안하게 만드는 모난 돌을 딛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쯤 점검해보자.

과거가 발목 잡네

과거에 발목을 크게 접질린 적은 없었는지 점검해보자. 접질린 이후로 오래 걸을 때 발목이 시큰거리거나 평지를 걷다가도 울퉁불퉁한 길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지속적으로 발목을 접질릴 확률을 높인다. 사소하지만 자주 느끼는 발목 통증을 무시하면 고질병이 된다.

해결책

일단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면 평소에 발목과 비골근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못생긴 게 발목 잡네

발 아치의 생김새부터 들여다보자. 아치가 변형되면 체중을 균등하게 지지하지 못해 걸음걸이가 불안해진다. 불안한 걸음걸이는 발목을 위태롭게 만든다. 발의 아치가 변형되는 경우는 평발이거나 아치가 높아 발등이 높아졌거나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돌출된 외반증 등이 있다.

해결책

한 발로 중심을 잡기 힘들거나 굽이 균등하지 않게 닳으면 발 모양 기형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에서 족압 검사를 받고, 발 교정 기구를 사용하면 족궁 형태를 회복할 수 있다.

워커가 발목 잡네

패션의 완성은 발끝에서 완성된다고 생각하는가. 즐겨 신던 밑창이 얇은 스니커즈나 자체가 무거운 워커가 발목에 무리를 주기도 한다. 뒤축을 받쳐주지 않는 슬리퍼나 앞코가 구부러지지 않는 구두나 제 발 사이즈에 맞지 않는 신발 역시 발목을 접질릴 확률을 높인다.

해결책

멋내기용 신발은 신발장에 넣어두고 발목을 잡아주는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2cm 높이의 굽이 적당하고 길이는 발길이보다 1.2cm 정도 여유가 있으며 접지력이 높을수록 좋다.


굳센 발목을 만드는 스트레칭

한 발로 균형 잡기

  1. 오른발로 딛고 선다.
  2. 팔을 양옆으로 쭉 펴고 상체를 내리면서 왼다리를 바닥으로부터 들어올린다. 왼다리는 지면과 수평을 이루도록 한다. 이 상태로 15초간 유지한다. 이 자세가 어렵다면 왼다리가 상체와 45°를 이루게 한다. 3세트 반복한다.

비골근 강화 스트레칭

  1. 발목에 탄력 밴드를 묶는다. 탄성의 정도는 다리를 어깨 너비만큼 벌렸을 때 뻑뻑한 느낌이 들면 적당하다.
  2. 다리를 모은 상태에서 왼다리를 45° 벌렸다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양쪽 다리 모두 10회씩 3세트 반복한다. 탄력 밴드가 없다면 스타킹을 사용하자.

평생 발목을 불안하게 할래?

‘발목 불안정증’은 발목을 자주 접질리는 현상을 말한다. 발목을 크게 접질린 후에 적절한 고정과 치료가 수반되지 않아 발생하는 증상이다. 6개월간 한 달에 4〜5회 이상 접질림 현상이 발생하면 병원을 찾자. 접질림이 만성화되면 인대 조직을 손상시켜 심한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