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라! 진정한 자연으로
와일드 캠핑이란 편의 시설이 없는 완전한 자연 속에서 즐기는 야생 캠핑을 의미한다. 오지 캠핑 또는 노지 캠핑이라고도 불리며 도심의 편리함을 떠나 산과 들 그리고 바다로 자연의 생생함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여기 2년 차부터 13년 차까지 야생 캠핑을 즐겨온 4명의 와일드 캠퍼가 가을에 떠나면 좋을 장소를 직접 소개했으니 가장 마음이 가는 장소 중 한 곳을 골라 가볍게 떠나보자. 단, ‘머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가장 편안하게 자연을 즐기다”
조귀연@chokwiyoun_mail 유튜브 국보라이프 캠핑 경력 13년 직업 사진작가 즐기는 운동 트레킹
Point >>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미락숲
추천 이유 수십여 그루의 느릅나무로 이루어진 미락숲은 분위기가 몽환적인데다가 바닥이 평평하고 풀이 곱게 자라 있어 자연 속의 침대에 누워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연인과 로맨틱하게 쉬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다.
주의할 점 클린 캠핑이다. 흔적 없이 머물다가 발생한 쓰레기는 가지고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해당 지역에서 캠핑해도 되는지 관련 지자체에 확인하기.
초보 캠퍼를 위한 팁 개인적으로 미니랜턴 하나 들고 영하 15℃에서 벌벌 떨었던 첫 번째 캠핑이 가장 행복했다. 그래서 적당히 준비해서 떠나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와일드 캠핑은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기에 처음부터 완벽하면 재미없다.
“적벽의 나무들이 옷을 갈아입는 시간”
우보리@i.b0ry.u 캠핑 경력 2년 직업 회사원 즐기는 운동 러닝
Point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적벽강
추천 이유 넓은 자연 잔디밭 너머로 흐르는 적벽강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저절로 마음이 평온해진다. 더군다나 가을철에는 금산 절벽의 나무들이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들어 절경을 이루어 이 시기에 가장 캠핑하기 좋다.
와일드 캠핑의 매력 자연과 더 가까워져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모든 시설이 다 갖추어진 글램핑 같은 경우는 몸은 편하지만 도심 속에 있을 때와 다름없어서 새로움도 덜하다.
즐겨 먹는 음식 라면과 누룽지 그리고 커피믹스
주의할 점 위험한 곳은 들어가지 않기, 날씨 확인하기
나의 캠핑 꿀템 MSR 리액터 스토브! 불 없이도 간편하게 물을 끓일 수 있어 굉장히 유용하게 쓰고 있다.
“쏟아지는 별들을 한눈에 담다”
김성혁@shyeo_gi 캠핑 경력 4년 직업 개발자, 백패킹 크루 ‘혁패커스’ 운영자 즐기는 운동 등산, 헬스
Point >> 충청남도 보령시 청라면 오서산
추천 이유 오서산 정상은 홍천 전역과 서해안 바다까지 한눈에 내다볼 수 있어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저녁이면 하늘에서 쏟아질 듯한 별들과 아침이면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데 가을철에는 억새군락까지 만개하니 방문 최적의 시기이다.
와일드 캠핑의 매력 도시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별들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운이 좋으면 은하수 사진도 얻을 수 있다. 쏟아지는 별을 안주 삼아 마시는 술은 금상첨화다.
주의할 점 겨울철 저체온증과 환경 보존
나의 캠핑 꿀템 카이지루시 미니가위. 고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절삭력이 좋아서 생고기도 문제없이 자를 수 있다.
“굽이진 능선과 억새의 절경”
정지원@colla_ge__ 캠핑 경력 2년 4개월 직업 편의점 운영 즐기는 운동 라이딩
Point >>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경사리 원적산
추천 이유 원적봉에서 천덕봉까지 이어지는 약 1km 간 이어지는 능선길은 ‘경기 알프스’라고 불릴 만큼 진풍경이다. 이 능선길을 눈에 담기 위해서 이 산을 오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상 또한 막힘없이 트인 헬기장이라 하룻밤 머물기 좋으며 화려한 시티뷰와 끝없이 굽이진 능선 위로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진풍경이다.
원적산에서의 추억 원적산에서 남편과 처음 만났다. 그래서 우리 부부에게 있어서 원적산은 의미가 남다르다.
와일드 캠핑의 매력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곧바로 하늘, 흙, 나무, 공기까지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즐겨 먹는 음식 편육이다. 와일드 캠핑 시 화기를 사용해서는 안 되는데 편육은 차갑게 먹는 음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