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wing Man

누군가는 얻고자 하는 것을 향해 전력 질주하고, 또 누군가는 천천히 달리면서 함께 뛰는 사람 하나하나 보살피며 마라톤을 하기도 한다. 배우 이태환은 어떻게 하면 빨리 목적지에 도달할까 안달하기보다 자신이 걷고 있는 이 길 위에서 잘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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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 컬러 베스트 푸시버튼. 블랙 코팅 진 누디진스.
촬영장에 들어선 배우 이태환은 예상한 그대로였다. 약속 시간에 딱 맞춰 나타났고 우렁찬 목소리로 스태프에게 인사를 건넸다. 또 그는 예상대로 현장에서 가장 크고, 긴 팔다리를 가졌으며 웃음이 선한 청년이었다. 촬영 중간에 스타일을 고쳐주는 스태프를 위해 우스운 포즈를 취하며 짓궂게 웃음 짓는 소년 같다가도, 카메라 앞에서는 강한 눈매를 가진 남자의 향기가 공존했다. 그의 표현을 빌려 ‘운 좋게’ 일찍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지만 더 유명해지기를 바라기보다는  잘 걷기 위한 방법을 신중하게 고민하는 청년, 이태환을 만났다.

 

오늘 표지 촬영은 어땠나?

재미있었다. <맨즈헬스> 표지를 장식한다는 건 남자라면 한번쯤 꿈꿔볼 만한 일 아닌가.

요즘 <도시경찰:KCSI>로 맹활약 중이다.

좋은 기회에 <도시경찰:KCSI>에 다시 합류하게 되었다. 이전 시즌도 너무 즐겁게 촬영했는데, 이번 시즌은 또 다른 경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화이팅 넘치게 촬영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과학수사대의 이야기이다. 잘 경험해볼 수 없는 분야라서 더 힘들지는 않나?

사실 어디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겠나. <도시경찰>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경험이다. 배우라는 직업은 작품을 통해 여러 캐릭터를 만날 수 있지만 실제로 경험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실제 경찰서나 경찰청에 근무하기 때문에 진짜 형사들이 하는 일들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보통 경찰이라고 하면 범인을 검거하는 것만 생각하는데, <도시경찰:KCSI>는 더 리얼한 과학수사단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실제로 범행 현장에도 출동하던데, 촬영할 때의 자세도 다를 듯하다.

아무리 촬영이라지만 진짜 경찰들과 함께하다 보니 더 긴장된다. 특히 이번 시즌은 과학수사관으로 활약하는 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증거를 찾아야 하기에 더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범죄 현장의 증거를 수집할 수 있는 기회가 딱 한 번밖에 없다. 그래서 조금만 실수해도 증거가 날아갈 수 있고, 이로 인해 피해자가 피의자가 될 수도 있고, 피의자가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 갈 때는 초긴장 상태다.

지난 시즌에서 함께한 조재윤, 김민재를 비롯해 천정명도 새롭게 합류했다. 남자들만 있으니 분위기가 남다를 것 같다.

멤버들 중에 내가 제일 어린데도 형님들의 파이팅을 따라갈 수가 없다. 언제 어디서나 솔선수범하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현장에 나가면 항상 든든하다. 형님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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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님셔츠, 데님 재킷,데님 팬츠 모두 캘빈클라인 진. 블랙 앵클부츠 코스.

촬영하면서 ‘전업’을 권유 받을 정도로 경찰이 적성에 맞는다고 하던데.

진지하게 전업을 생각할 정도로 적성에 맞더라. 경찰청 관련자가 특채로 들어오라고 하기도 하더라.(웃음) 어릴 때 꿈이 경찰, 소방관, 군인이었는데 그중 하나를 경험하게 되어서 즐겁다. 그래서인지 촬영 중에는 ‘내가 경찰이야’라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설레기도 한다.

전업하기에는 너무도 아까울 것 같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황금빛 내 인생>,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인기 드라마에 모두 주연으로 출연했는데 말이다.

모두 그렇지는 않다. 운 좋게도 작품을 잘 만나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같다.

필모그래피만 보면 서른은 훌쩍 넘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실제로는 아직 25살 아닌가?

25살이 맞다. 꽤 일찍 일을 시작하기도 했고, 노안인 것인지 항상 내 나이보다 10살은 많은 역할을 맡았다. 그래서 실제 만나보면 생각보다 어려 보여서 놀랐다는 분들이 많다. 어렸을 때 성숙해 보이는 사람이 오래 간다고 하니까 점점 더 어려질 거라고 믿고 있는 중이다.

그러고 보니 고등학교 때 데뷔했다고 하던데.

중학교 때 차승원 선배님을 보고 ‘나도 저렇게 되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한림예술고등학교 모델과에 들어갔다. 그러다 2010년, 16살 때 우연히 오디션 기회가 생겨서 당시 남성지 <아레나> 6월호를 통해 데뷔했다. 처음이다 보니 아무것도 모르고 교복 입은 채로 덜렁덜렁 갔다가 점프하라고 해서 점프하면서 찍은 것이 내 인생의 첫 화보였다.

모델과에 갈 정도면 이미 완성된 몸이었던 건가?

키는 큰 편이었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몸이 왜소한 편이었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남자는 남자다워야지’라는 생각으로 야성미를 키운다며 미친듯이 운동만 했다. 하루에 푸시업 몇 백 개씩 하다 보니 점점 근육이 붙어서 조금은 봐줄 만하게 되었던 것 같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었나?

몸을 쓰거나 땀을 흘리는 것을 좋아한다. 뛰어다니고 부딪히면서 다치더라도 끝났을 때 서로 격려하면서 끝날 수 있는 운동들 말이다. 또 웨이트 트레이닝도 좋아한다. 뭔가 자기와의 싸움이라고나 할까. 게다가 몸이 변화하는 걸 바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웨이트도 즐기는 편이다.

몸을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위가 있다면?

아직 앞쪽은 공사가 덜 되어 있어서.(웃음) 촬영을 하면서 다치기도 하고, 디스크도 와서 2~3년 동안 제대로 운동을 못했다. 재활을 마치고 운동을 하려고 보니 몸이 조금 틀어져 있더라. 그래서 지금은 뼈대를 세우고, 균형을 좀 잡으면서 몸을 만들고 있는 과정 중이다.

그럼에도 어깨나 팔 근육은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듯한데.

아직 멀었다. 점수를 준다면 50점 정도? 본격적으로 운동을 다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오랫동안 꾸준히 관리한 분들과 라인이 다르다. 이제 첫 걸음마를 뗐다고 생각한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50점. 내년에는 70점, 내후년에는 90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50점을 준 자신의 몸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소년에서 남자가 되어가고 있는 몸이라고 생각한다. 남자라고 하기보다 ‘청년’이라고나 할까.

그럼 어떤 몸을 만들고 싶은가?

공유 선배 같은 몸이 되고 싶다. 보여주기 전까지는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지만 슬림하면서 윤곽이 잘 잡혀 있는 몸 말이다.

운동하면서 식단 관리도 함께하고 있는가?

지금은 체중을 빼는 것보다 살찌우기 위한 식단 관리를 하고 있다. 한 달 만에 5~6㎏을 찌워놓은 상태다. 예전에는 살이 없다 보니 운동을 아무리 해도 근육이 잘 붙지도 않았는데 체중을 늘려야 운동할 때 무리가 없는 것 같다. 요즘은 최소 세끼, 시간을 정해놓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챙겨 먹는다. 바빠서 못 먹으면 근육이나 살이 빠질 것 같은 죄책감이 들어서 열심히 먹고 있다. 먹지 않는 것보다 먹는 것이 더 힘들다.

최근에는 새로운 드라마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농사일을 하면서 성장하는 청춘 드라마 <농부사관학교>이다. 지난 3월에 SBS에서 방송한 4부 단막극인데, 시즌 2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시즌 1과 같은 제작진과 배우들이 다시 한 번 모이게 되어서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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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드디어 자신의 나이에 맞는 대학생 역할을 맡았는데, 감회가 새롭겠다.

오히려 걱정이 많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배워야 하나 싶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어려보일까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가장 큰 난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젊은 친구들?(웃음)

지난번에 학교에 갔는데, 친구들이 쓰는 말을 반도 이해 못하겠더라. 현장에서 나이가 있는 스태프들이나 선배님들과 작업하다 보니 또래 친구들과의 접점이 별로 없다.

그래서 더 성숙해보이는 것 아닐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는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지금 뒤를 돌아보면 일을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누리지 못한 것들이 많았다. 또래 친구들과 철없이 놀았던 기억, 그 당시에만 있을 수 있는 청춘의 기억 같은 것 말이다.

청춘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걸 후회하나?

아쉽기는 하지만 지나온 길에 대한 후회는 없다. 지난 10년 동안 현장에서 많은 선배들에게 배웠기 때문에 30대, 40대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없는 것 같다. 어찌 보면 촬영장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조언도 많이 들으며 나이보다 더 일찍 성장할 수 있었다.

배우 이태환과 인간 이태환의 갭을 느낄 때가 있을 것 같다.

언젠가 ‘이태환은 어떤 사람이냐’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답하기가 쉽지 않았다. 배우일 때의 나와 그렇지 않을 때의 나의 모습 중 어떤 것이 진짜 내 모습인지 나도 모를 때가 있다.

그럼 이번 드라마를 통해 조금은 자기 나이를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나?

그렇다.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인 듯하다. 그렇지 않으면 조만간 아이 아빠 역할이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이다.(웃음) <농부사관학교>는 시즌 1에서도 윤보미, 이민지 등 비슷한 또래들과 함께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가 크다.

배우 이태환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어떤 역할을 맡든지 캐릭터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얘가 얘였어?’라며 못 알아보는 분들도 많더라.

데뷔 후 10년이다. 지나온 10년을 돌아보면 어떤가?

신기하다. 벌써 10년이라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계속 하고 있다니 말이다. 어릴 때는 낯도 많이 가리고 소심한 편이었는데, 일을 하면서 조금씩 변하는 내 모습을 보면 배우라는 직업을 잘 선택한 것 같다. 지난 10년은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이를 통해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10년 후는 어떨 것 같나?

우선 10년 후의 나는 몸이 좋을 것이다.(웃음) 그리고 조금은 여유를 즐기면서 활동하고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쉼 없이 계속 달려오느라 즐기면서 일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그때는 일을 즐길 수 있는 내공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당장은 쉬지 않고 일을 하는 것이 목표다. 드라마 외에도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고, 예능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해보고 싶다. 이제 막 일의 즐거움을 느껴서일까 점점 욕심이 많아지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여러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 언젠가 내 몸이 100점이 되면 다시 <맨즈헬스> 표지를 장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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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 본명 이태환
  • 생년월일 1995년 2월 21일
  • 가족관계 부모님, 형
  • 혈액형 AB형
  • 188cm
  • 몸무게 77.7kg
  • 여자의 마음을 끄는 자신만의 필살 매력 피지컬, 환한 미소(주변에서 말해준다)
  • 운동할 때 즐겨 듣는 음악 인디음악, 발라드
  • 즐겨 가는 맛집 순댓국집
  • 지금 가장 먹고 싶은 음식 시원~~한 냉모밀
  • 새로 배워보고 싶은 것 클라이밍
  • 요즘 집중하는 3가지 촬영, 운동, 여가생활
메커니즘샵 핏가이 핏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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