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준의 식스팩 도전기

이희준은 자신을 극한까지 내몰았다. 목표를 향해 마지막까지 쉼 없이 밀어붙인 그의 열정은 그 어떤 난관도 뛰어넘을 정도로 강력했다.

이희준의 식스팩 도전기-헬스, 피트니스, 체중감량, 인터뷰, 운동남, 운동, 식단, 복근, 배우, 다이어트, 근육, 건강

<맨즈헬스> 표지 촬영을 위해 가출도 감행했을 정도로 독하게 준비한 이희준. 그 혹독한 여정을 마치고 그의 몸에 새겨진 식스팩은 20대 배우에게 뒤지지 않았다. 그의 강점이 몸이 아닌 연기력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랬다. 촬영을 마치고 그와 마주 앉았다. 한결 가벼워진 표정으로 그토록 먹고 싶었던 ‘마가렛트’를 맛있게 먹는 그와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늘 촬영은 어땠나?

배우로서 감정이나 캐릭터로 카메라 앞에 선 것이 아니라, 단순히 몸을 보여줘야 하기에 어려웠다. 그래도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한다. 지금까지 견뎌온 스스로가 대견스럽고 뿌듯하다. 주인을 잘못 만나 애썼고, 그동안 다치지 않고 잘 버텨주어서 고맙다고 칭찬해주고 싶다.(웃음)

운동을 시작한 계기가 특별하다고 들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위해 3개월 만에 살을 21kg 찌웠다가 촬영이 끝난 후 드라마 <키마이라>를 위해 다시 3개월 만에 21kg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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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꽤 쉬운 듯하지만, 살을 찌웠다가 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살을 찌우는 것도 빼는 것도 쉽지 않았다. 또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트레이너가 살을 찌우기 위한 식단을 짜주었는데, ‘입을 쉬지 않는다’가 주요 목표였다.(웃음) 하지만 드라마 <키마이라>에서 맡은 역할이 의사이다 보니 조금 날카롭고, 차가운 이미지가 필요했고, 그 목표 하나만을 보고 운동을 계속 할 수 있었다. 단순히 몸을 멋있게 보이겠다는 목표였다면 분명히 포기했을 것 같다.

살을 빼는 도중에 <맨즈헬스>와의 표지 촬영이 결정되면서 더 혹독하게 몸을 만들었다고 하던데.

마지막 열흘은 헬스장 바로 옆에 고시원을 끊어서 하루 3번씩 운동하며 고시원 생활을 했다. 김창현 트레이너가 정말 큰 힘이 되었다. 모든 식단과 몸을 꼼꼼히 체크해주고, 몸무게 100g까지도 기억하면서 많은 노력을 해주었다. 또 촬영 이틀 전부터 수분 조절을 하느라 물을 마시지 않아 많이 힘들었는데, 옆에서 잘 챙겨주어 버틸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김창현 트레이너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단기간에 꽤 힘들게 몸을 만들면서 느낀 점도 많겠다.

식단 조절 때문에 고구마와 닭가슴살로 버텼다. 그것조차 배부르게 먹은 게 아니라 하루는 고구마, 하루는 닭가슴살을 번갈아가면서 먹다보니 주먹만한 고구마 하나가 내 몸에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절실하게 느꼈다. 고구마를 안 먹는 날은 정말 무기력해졌고, 하나 먹었다고 힘이 넘치는 걸 느끼면서 내가 먹는 음식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다. 뭔가 수행하는 마음으로 했던 것 같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트레이닝했나?

더 건강하고 보기 좋은 몸에 중점을 두었다. 분명 몸무게는 살을 찌우기 전과 같은데 근육량도 많아지고, 보기에도 훨씬 단단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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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메시 후드티셔츠 자라. 네이비 체크 쇼트 팬츠 아디다스오리지널스. 그레이 니트 슈즈 푸마.

자신의 몸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한다. 사실 더 욕심은 나지만 그저 이만큼이라도 버텨준 몸에 감사할 뿐이다.(웃음)

더 욕심이 난다는 건 이후에도 꾸준히 몸을 만들 예정인가?

욕심은 나지만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웃음)

운동을 통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에 몸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선수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원래 근육만 키우는 단순하고 지루한 운동이라 생각했는데 덤벨과 자기 자신만이 겪는 또 다른 세계가 있더라.

영화 <오! 문희>, <남산의 부장들>은 개봉을 앞두고 있고, 드라마 <키마이라>는 곧 촬영에 들어간다고 들었다.

영화들은 후반 작업 중이고, 드라마는 5월 말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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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궁금하다.

영화 <오! 문희>에서는 나문희 선생님의 아들이자 보험회사 직원으로 나오고,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경호실장 역할을 맡았다. 드라마 <키마이라>에서는 사연이 많은 의사 역할이다. 뭔가 사연이 많아서인지 감독님이 날카로운 이미지를 원하셨는데, 며칠 전 리딩 때 만났을 때 내 얼굴을 보고 꽤 만족해하셨다.(웃음)

그러고 보니 예전보다 더 날렵해진 것 같다.

지금 20대 중후반의 몸과 얼굴로 돌아온 느낌이다. 거울을 보면서 놀랄 때도 있다.(웃음)

작년에는 영화 <병훈의 하루>를 통해 감독으로도 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원래부터 연출에 대한 욕심이 있었나?

그저 나 스스로 느낀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 기분을 간직하고 싶어서 글을 끄적이게 되었다. 이걸 영화로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박병규 촬영 감독과 함께 강제 합숙하면서 기획했다. 또 그동안 작업하며 만나왔던 동료들에게 대본을 보여줬고, 모두가 흔쾌히 무보수에 모여주어서 만들게 되었다.

단편 영화이기는 하지만 첫 연출작에서 좋은 반응을 많이 얻었으니 더 욕심이 날 듯한데.

본격적으로 연출을 할 생각은 아니다. 언젠가 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그때 다시 해보고 싶다. 사실 너무 힘들더라. 배우가 더 재미있다.(웃음)

그래서인지 영화, 드라마 빠지지 않고 필모그래피가 꽤 화려한 배우다.

내가 워커홀릭이다. 그러다 보니 쉬는 것보다 연기를 하는 게 재미있고 편하다. 마음속으로는 일을 하거나 일을 하지 않거나 언제나 행복할 수 있는 상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버릇이나 습관이란 것이 참 고쳐지지 않는다. 그래서 여전히 워커홀릭이다. 작품의 역할을 맡아 연기를 하는 것은 굉장히 뜨거운 일인데, 아직도 그렇게 쉼 없이 뜨겁다가 쉴 때의 갑작스러운 정적과 평화로움의 간극은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수행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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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수행이라고 하는데, 어떤 수행인가?

종교가 불교라서 모든 삶을 돌아보는 일이 수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일 아침 108배를 한 지 5년이 되었는데, 108배를 하면서 뜨거움과 차가움에 대한 스스로의 위로와 만족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나 자신을 챙기고 스스로의 만족을 얻기 위해 여전히, 항상 수행 중이다.

수행이 필요한 만큼 힘겨운 것들이 많은가?

사실 배우들이 맡는 캐릭터는 온갖 상처와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그걸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나면 마음에 생채기가 생기게 되고, 사람 이희준으로서도 그런 생채기를 치료해주는 게 꼭 필요한 것 같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의 욕망과 조급함, 불만족들을 돌보려고 노력한다.

연기가 참 녹록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꾸준히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배우라는 직업이 매력적이기 때문인가?

그렇다. 전혀 모르는 캐릭터를 공감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하지만 하나하나 다 소중하다. 캐릭터의 생활과 환경은 물론 마음의 옳고 그름을 완전히 내려놓은 채 내 마음과 몸을 열어야만 한다. 사실 내가 배우가 아니라면 어떻게 그 수많은 인물들로 살아볼 수 있었겠나. <오! 문희>에서는 보험사 직원으로,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경호실장, 또 <해무>에서는 선원, <1987>에서는 기자 역 등등 인간 이희준으로는 절대 경험해볼 수 없는 역할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배우라는 직업은 언제나 매력적인 것 같다.

그런 생각 때문인지, 이희준이 연기하는 인물들은 항상 진실해보였다.

내가 공감한 것들을 관객들도 그대로 공감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한 예로 영화 <1987> 시사회에 내가 맡았던 윤상삼 기자의 따님들이 오셨는데 “우리 아버지는 항상 바쁘고, 일만 아시는 분인 줄 알았는데 배우님 덕분에 어떤 사람인지 공감하게 되었다”라는 말을 해주었다. 그 말을 듣고 눈물이 나더라. 그러면서 내가 더 연기를 진심으로, 몸과 마음으로, 그 인물을 공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연기를 더 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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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러닝 탱크, 블랙 하이톱 삭스 스니커즈 리복. 블루 쇼트 팬츠 아디다스 퍼포먼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인간 이희준의 세상도 많이 달라졌겠다.

그렇다. 나이가 들수록 작품이 끝날 때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는 중이다.

수많은 출연작 중 가장 각별하게 여기는 작품이 있나?

하나도 나에게 내 자식같지 않은 것이 없다. 흥행과 결과를 떠나서 내 영혼과 몸을 바쳤던 작품들이라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한 때 유행했던 음악을 들으면 그 시절이 떠오르는 것처럼 그 영화의 대본과 포스터만 스쳐지나가도 그 짠한 마음이 올라온다.

배우로서의 현재를 계절에 비유한다면 지금은 어떤 계절인가?

초가을이 아닐까. 너무 뜨거웠던 나를 돌아봐주고, 어루만져줘야 할 시기인 것 같다. 그동안 뜨겁게 달려오면서 스스로를 너무 채찍질하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았다. 이제는 나를 좀 더 보듬어주고, 어루만져 주면서 가고 싶다. 마치 나랑 연애하듯이.

그럼 지금의 몸을 계절에 비유한다면 어떤가?

한여름?(웃음) 20대 초반의 나로 돌아간 것 같다. 아무리 험하게 살아도 괜찮았던 시대 말이다. 하지만 몸이 계속 좋기만 했다면 삶이 재미없었을 것 같다. 절제도 해보고, 소중함도 알아가면서 우여곡절을 느껴보는 것 말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곧 드라마 <키마이라>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연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몸을 더 챙겨가면서 작업을 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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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 본명 이희준
  • 생년월일 1979년 6월 29일
  • 혈액형 O형
  • 181㎝
  • 몸무게 74㎏
  • 데뷔 2007년 드라마 <케세라세라>
  • 장점 무슨 일이든 잘 포기하지 않는다.
  • 단점 완벽주의 좋아하는 음식 치킨
  • 요즘 집중하는 3가지 나를 사랑하는 일, 몸에 좋은 음식, 가족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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