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달려! Are You Crazy?

끼익~ 빵빵~ 감히 네가 끼어들어? 누가 이기나 해보자. 도로는 영화 <분노의 질주>에 나오는 질주 장면이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레 도로 위 일상이 되어버린 난폭운전의 현실태를 고발한다.

평소 난폭한 성격도 아니고, 육체적 다툼을 멀리하지만 운전대만 잡으면 180도 변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포효하는 사자처럼 아주 격해지곤 한다. 급정거는 물론 운전 중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내뱉기도 하고, 다른 운전자 앞에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은 채 끼어들기도 하는 것이 일상이다.

그러나 이들도 절대 해서는 안 될 짓이라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 이런 상황을 비난할 자격을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될까. 길 위의 무법자는 어디에나 있다. 교통안전을 위한 AAA 재단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80% 이상의 미국인들이 운전 중 난폭해진다고 응답한 바가 있다.

또한 미국 도로 교통 안전국National Highway and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의 최근 연구 데이터에는 난폭운전 관련 자동차 사망사고가 2008년 105회에서 2017년에는 432회로 껑충 올랐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센터의 통계조사에서도 난폭운전 관련 사고 및 사망사고 데이터 중 가장 높은 수치인 54%를 밀레니얼 세대들이 차지했다.

덕분에 더이상의 안전지대는 없다. 난폭운전은 모든 곳에서 지금 이 시각에도 일어나고 있다. 인디애나주는 미국 내 난폭운전 관련 사망사고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미국내 가장 친절한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로키산맥의 땅인 콜로라도도 4위를 차지했다.

콜라라도주 경찰관 게리 커틀러Gary Cutler는 주에서 운영하는 특별 핫라인을 통해 한 달에 수천 건이 넘는 난폭운전이 보고된다고 했다. 게리는 급격한 인구 증가와 교통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심리적 작용에 의해서라고 한다. 왜 우리가 도로에만 나서면 난폭해지고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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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캘리포니아 심리학자 로버트 네머로브스키Robert Nemerovski 박사는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기 같은 게 있다면 짜증은 맨 하위 단계, 화는 중간, 분노는 최상위 단계에 위치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박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속에 짜증이나 화가 쌓이게 마련입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한계에 도달하게 되고 운전 중에 누가 끼어드는 정도의 아주 적은 수준의 자극만으로도 폭발하게 되는 것이지요. 즉 분노하게 되는 겁니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를 두고 하나의 ‘점화 과정’이라고 표현하는데, 초기 점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여러 상황이 동시다발적으로도 일어날 경우, 분노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네머로브스키의 설명에 따르면 위협, 부당함, 좌절감을 동시에 느끼는 경우 기존에 내재적으로 축적된 짜증이나 화가 없더라도 분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운전 중에는 물리적 위협과 자아에 대한 공격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너무 천천히 가는 내 차를 뒤따라오던 차가 추월했다고 해보자.

이 경우에 무시당했다는 부당함을 느끼게 된다. 누군가 내 앞에 끼어들었다는 것은 원하는 장소에 제때 도착해야 한다는 운전자들의 목표를 방해하는 행위와도 같기에 이로 인해 좌절감, 부당함, 위협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는 분노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모내시 대학교 조교수, 로렌 쇼Lauren Shaw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다른 운전자들이 교통규칙을 제대로 따르지 않거나 무례하게 운전할 경우, 이들에게 운전이 무엇인지, 운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고 싶어 한다. 그래서 본인들의 분노는 아주 정당했으며 상대는 응당 그런 대접을 받을 만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분노의 질주?

영화 <분노의 질주>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장면이 있다. “너 오늘 운 좋은 줄 알아! 내가 운전이 뭔지 제대로 보여줄게”라며 길 위에 두 사람이 경적을 울려대고 있는 상황 말이다. 위협적으로 따라붙거나 차선 급변경, 상향등을 깜빡거리기 등 상대를 겁주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다하기 시작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게리는 순찰 도중 앞서가던 차 두 대를 세웠다. 앞차가 다른 차 앞을 갑작스럽게 끼어들었고, 화가 난 운전자가 다시 그 차를 위험하게 끼어들었다. 급브레이크를 밟아 간신히 다른 차선으로 넘어가 사고는 모면했다는데, 순찰차가 바로 뒤따라오는 데 벌어진 상황이다.

보복운전자는 상대에게 잘못을 알려주려던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맨 처음 끼어든 운전자는 단순히 거리 계산을 실수했던 것이다. 당시 운전자는 총을 쓰지 않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총을 들이미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실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난폭운전 관련 총기사고가 두 배로 증가했으며 136명이 사망에까지 이르렀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난폭운전은 본인의 화를 참지 못한 운전자가 다른 운전자를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경우보다 두 운전자 모두가 가담하는 쌍방의 경우가 좀더 흔하다.

분노 게이지를 낮추는 방법

막상 내 앞에서 실제 이러한 상황들이 일어나고, 상대 운전자가 말도 안 되게 운전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기술 덕분에 조금만 더 참으면 이런 사소한 감정 처리까지 자동차가 다 알아서 해줄지도 모른다.

지난 1월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The Consumer Electronic Show에서 기아자동차는 운전자의 감정 상태를 인식하여 자동으로 차내 환경을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을 현재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니 일단 그 기술이 나올 때까지는 자신을 컨트롤하며 버텨보자.

일단 몸이 보내는 경고신호에도 주의를 기울이자. 부득부득 이가 갈린다거나, 본인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쥔다든지, 입에서 상스러운 말이 나오기 시작한다면 차를 세우고 다음과 같이 행동해보자.

일단 후퇴하라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일부러 그러는 것 같지만 상대 운전자가 잘 몰라서 실수한 것일 수도 있다. 무조건 욕하지 말고 한 번 정도 봐주는 것은 어떨까.

천천히 심호흡하라

심호흡은 분노처럼 아드레날린 호르몬 방출로 유도된 반응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거기다 그 자체로 진정효과도 있다. 팔과 얼굴에 힘을 빼면서 심호흡을 5회 정도 실시하자.

마인드 컨트롤하라

당신이 이 구역의 교통 경찰관이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 두고 스스로 한번 질문해보자. “내가 지금 화내서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지?” “내가 당했으니 너도 당해보라는 서로 공평해야 한다는 게 정말 무슨 의미가 있지?”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거다. “그래. 다 부질없다. 지금 화를 내어서 무엇하나!”


만일 당신이 난폭운전자로서의 가능성이 보인다면 지금부터 컨트롤을 시작해야 한다. 어쩌면 당신의 분노는 누군가 앞에 끼어들어서가 아니라 그저 모든 것을 사회적 모욕으로 생각해 그토록 격하게 반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들은 마치 에스컬레이터에서 누가 당신 앞에 섰다고 모르는 사람에게 펀치를 날리는 것만큼 말도 안 되는 행동이다. 머릿속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알고 이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감정을 쉽게 걷잡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일단은 최선을 다해보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이런 모습을 본다면 상대방의 분노 또한 사그라들 수 있으니.


분노의 질주, 언제 많이 일어날까?

난폭운전 사망사고 주요 발생 시간대 및 요일 출처 자동차보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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