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영혼, 치유가 필요한가요?

더이상 내려갈 곳 없이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상처받은 영혼을 치료하는 것뿐이었다. 이 여정에 오른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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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즈헬스> US의 저널리스트 션 호치키스Sean Hotchkiss에게 2015년은 최고의 한 해였다. 새해부터 여자 친구와 헤어졌고, 머릿속을 뿌옇게 만드는 우울증 때문에 코카인에도 계속 손을 댔다. 게다가 알코올 중독까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그의 인생을 부러워했다.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직장에 입이 떡 벌어지는 연봉, 거기다 주말마다 쉴 수 있는 별장까지 갖추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느끼던 행복은 모두 이런 물질적 풍요가 가져다주는 것일 뿐, 당장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시한폭탄 같은 것이었다.

무조건 결혼할 거라 생각했던 여자 친구와 헤어지면서 평생을 마음 졸이며 품고 있던 시한폭탄이 마침내 터져 버렸고 그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 버렸다. “당시에는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고, 그냥 죽고 싶었어요. 하지만 같은 방법으로 우리 곁을 떠나버린 아버지처럼 되기는 싫더라고요”라고 션은 말했다.

뉴욕을 벗어나고 싶었던 션은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플로리다에서 살고 있던 어머니와 새 아버지를 찾았고, 그들은 친구인 린다Linda와 이야기나 한 번 나눠보는 것은 어떠냐고 설득했다. 친구라지만 할머니뻘 되는 린다는 라이프 플래닝이라고 부르는 약간은 형이상학적이고도 철학적인 분야에 몸을 담고 있었다.

솔직히 그녀와 대화를 한다고 해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당시 션은 너무도 절박한 상태였다. 주변 정리를 해볼까, 심리상담을 받아 볼까,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을 받아 볼까, 여러 옵션을 고려해봤지만 선뜻 내키지 않아 하던 차였기 때문이다.

“변화가 두려웠어요. 그래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 같아서 린다가 요청한 자료와 정보를 보내고 비행기표를 예매했지요.”

처음 만난 날 식탁에 앉아 있는 그를 향해 린다는 “이게 다 당신이에요”라고 말했다. 앞에는 이리저리 휘갈겨 쓴 듯한 글귀와 숫자, 바퀴처럼 보이는 그림이 있는 종이 세 장이 놓여 있었다.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루면 당신의 존재 가치가 백퍼센트 빛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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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되어가는 거지요.” “무슨 계획이요?” “당신 영혼의 계획이요.” 잠깐, 당황스럽다고? 지금 굉장히 당황스러운 거 이해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후 이어진 두 시간 동안의 대화는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물론 그 역시 그녀가 하는 말을 들었을 때는 ‘이게 무슨 말이야’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그냥 미친 소리 같았다고 말이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린다가 유일한 건 아니다. 예전에야 성인의 가르침을 얻으려면 산 넘고 물 건너, 차 타고, 비행기 타고 수십 시간 걸려 인도 아쉬람Ashram이나 세도나Sedona의 작은 부족마을을 찾아야 했지만 지금은 손가락 하나면 인터넷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2019년이다.

유명인들도 매스컴에서 자주 언급하는 덕분에 이 영혼 치유라는 것이 꽤나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이 분야의 대모급이라 할 수 있다.

그녀는 <오프라의 슈퍼솔 컨버세이션Oprah’s SuperSoul Conversations>이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브래들리 쿠퍼, 앨라니스 모리셋, 세바스찬 정거, 에크하르트 톨레, 엘리자베스 길버트 같은 유명인사들을 초대해 시끄러운 마음을 잠재우고 본연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그들만의 특별한 방법에 관해 대화를 나눈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사람들의 관심 분야도 점점 확장되기 시작했다. 설명할 수 없는 영역, 계량화할 수 없는 영역으로의 이행이다. 벤처업계가 점성술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의 코스타Co-Star나 패턴The Pattern 같은 점성술 애플리케이션들이 유명 음악 애플리케이션들과 순위를 다투는 것도 현 상황을 잘 설명해준다.

미국 전 도시에 스타벅스 찾기가 전봇대 찾기보다 쉬운 수준이 된 것처럼, 요가 스튜디오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1960년대 이후 한물갔다 싶었던 영성Spirituality을 언급하는 미국인도 나날이 늘고 있다. 환상이 깨어지고 영혼이 상처받는 그런 시기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모든 것이 양극화되었고, 매일매일 또 다른 경제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미투 운동은 마치 메이웨더Mayweather의 어퍼컷처럼 여러 계층을 훅 치고 들어왔다. 돈을 더 많이 번다고, 섹스를 더 많이 한다고, 또 근육을 더 키운다고 불안감이 해결될 것이 아니라는 걸 우리도 이제는 잘 안다.

그래서 이제는 그 원인이자 해결책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바로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 말이다. 우리 영혼이 이미 만들어놓은 계획을 따르는 것은 ‘마치 유명한 영웅이 본인의 진짜 길을 걸어가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오닛Onnit의 CEO이자 작가이며 팟캐스트 진행자인 오브리 마커스Aubrey Marcus는 말한다.

무조건 웨이트 트레이닝만 부르짖으며 축복받은 유전자가 장땡이라는 사람들에게 영성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가르쳐준 마커스는 아야와스카Ayahuasca(안데스 지역의 케추아어로 ‘영혼의 줄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환각 성분이 있는 물질), 찬물 샤워, 미친 듯 추는 댄스 등을 극찬해왔다.

그러면서 영혼이라는 단어는 의미가 너무 광범위하고 또 종교적 색채가 강해 이 말 대신 ‘진정한 소명True calling’이나 ‘깨달음Awareness’ 정도로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어렸을 때는 누구나 소명이 있었을 거예요. 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있었을 텐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상황에 순응해 버린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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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외부 상황에 정신이 팔리고, 그곳에서 쾌락을 좇고, 회유도 하고 그러다 보니 시끄러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본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겁니다”라고 마커스는 말한다. 차분해 진 상태. 즉, 마음속의 고요함을 얻는 데는 요가, 명상 같은 수행이나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는 마커스는 마음속 고요함은 결국 내가 있는 환경 자체를 고요하게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이틀 정도 휴대폰을 서랍에 넣어 두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일절 하지 말아보세요. 그냥 본연의 나와 있는 겁니다.”

외부 환경은 음소거하고, 그저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따르면 된다는 것이지만 사실 이게 말처럼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 전 뉴욕 대학교 교수이자 극작가인 폴 셀리그Paul Selig의 말이 좋은 답변이 되겠다. “나이가 들면 그냥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는 너무 늦지요.” 우리는 그저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

즉 X, Y, Z처럼 간단하고 쉬운 답을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본연의 나와 멀어질 수 있는 모든 행동들을 하며 일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본연의 목소리를 따른다는 것은 결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고통스럽기까지하다.

하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다. 유명한 대학교 교수였던 그는 무려 25년간 학자의 길을 포기할까 말까 하는 내적 갈등을 겪었다고 했다. 결국에는 참된 자아가 승리하며 이 싸움이 끝났다. “그냥 살던 대로 사람들이 기대하던 대로 적당히 살았으면 더 쉬웠을지도 몰라요.

위험부담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예스’를 외쳤지요.” 하지만 소명이라는 것은 그 말의 무게만큼이나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절이나 사원에 몇 번 방문한다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매일매일 피땀 흘려 일하지만 좋아서 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매일 하루가 그저 힘들고 고되게만 느껴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고 있다.

<가르침: 당신의 영혼이 원하는 삶을 살기The Instruction: Living the Life Your Soul Intended>의 저자이자, 현 시대 최고의 심령술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아인슬리 맥레오드Ainslie MacLeod는 “저를 찾는 사람들이 원하는 건 다 같아요. 의미를 찾고 싶다는 거예요.

다들 ‘이렇게 살면 성공한 삶이다’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거든요. 일류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을 얻었고, 결혼도 했고, 그랬으면 다 된 거다 생각했는데 지나가 보니 그렇지 않더라는 거예요. 영혼들, ‘참된 나’가 하는 말은 다르기 때문이지요”라고 말한다.

맥레오드는 클라이언트의 나이, 그 사람의 영혼에 관한 정보를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맥레오드와의 면담은 몽환적인 느낌이라기보다는 컨퍼런스 콜에 더 가깝다. 클라이언트가 전화를 걸면 그가 전화를 받아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이 세상에 태어난 진짜 목적, 즉 소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식이다.

그는 믿음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자신이 인생이라는 이 거대한 소용돌이의 희생양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본인 앞에 놓여 있는 그 무엇이든 받아들이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누군지 알 때, 내 존재의 이유도 알 수 있습니다.” 맞는 말이다. 삶의 의미,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는 움직임 덕분에 기네스 팰트로의 여성 대상 웰니스 브랜드 구프Goop의 기업 가치는 2억 5천만 달러에 달한다. 무조건 옳다고만 믿었던 체제가 무너지고, 우리 주변 시스템이 붕괴하기 시작하면서 믿음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커졌다.

무언가 믿고 싶고, 의지하고 싶은 염원이 커졌다는 것이다. 우리의 존재가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 어쩌면 더 큰 존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이 영혼 테라피는 그런 우리들에게 희망을 준다. 내가 누군지 알 때 존재의 이유를 알 수 있다니. 션은 이 말을 이해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면담을 하는 동안 린다는 내게 이런 말을 했어요.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힘들고 어려운 상황, 즉 비극적인 일을 경험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이지요.” ‘힐링’이라는 말은 너 나 할 것 없이 쉽게 쓰고 있지만, 린다는 힘든 상황을 이겨내려는 힐링을 통해 자기 자신의 영혼의 소명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린다와의 만남 후 머리와 마음이 훨씬 더 복잡해진 상태로 집에 돌아온 션은 몇 달 후 술을 진탕 마시고 침대에 가만히 누워 생각했다. 나라는 사람, 자기 존재에 관해 가만히 생각해 보는데 그냥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린다 생각이 났다고. 그녀가 말했던 영혼 플랜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는 충동이 일었다는 것이다. 그 뒤 두 번째 면담을 끝낸 션은 린다에게서 CD 두 장을 받았다.

그룹 상담도 시작해 그동안 알코올, 약 뒤에만 숨어 그저 피하기만 했던 감정에 대해서도 조금씩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슬픈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괴로우면서도 이상하리만치 신이 났다는 그는 8주간 대학 동기의 게스트룸에서 지내며 영성에 관한 책을 미친 듯 읽었다. 마치 열병에 걸린 사람처럼 머리에 스쳐 지나가는 모든 생각들을 기록하기도 했다.

“내면의 깊숙한 곳에 다다르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앞날에 대한 두려움, 공포는 어느새 사라지고 내가 믿는 ‘나만의 신화’를 산다는 것이 짜릿하게 다가오더군요.” 평생 끝도 없는 사막의 한적한 길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했던 션이 그렇게도 열심히 찾고 있었던 고요함, 침묵의 순간이 맞이한 그때 시작과 끝이 함께 찾아왔다.

그는 모하비Mojave 사막의 산 정상에서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실버 레이크Silver Lake에 사는 친구의 소파에서는 예전 여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안녕을 말했고, 고향 메인Maine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재회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새엄마와 가족들을 다시 만난 건 그때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끊어졌던 인연들을 하나하나 이어가며 온전한 내가 되어가는 것 같았어요. 린다가 말했던 것처럼 힐링이 되고 있었던 것이지요.” 션은 2017년 가을, 캘리포니아로 이사했다.

린다가 2년 전 말했던 힐링 플랜이 정말로 빛을 발하기 시작하던 순간이었다. 술을 끊고, 가족들과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는 곧 전문 테라피스트, 전문 힐러가 되기 위한 석사 과정을 시작한다. 이것이 그가 생각한 영혼의 계획이었냐고? 그 답은 그도 모르고, 앞으로도 절대 모를 일이다. 자기 자신에게서 자신이 구해졌고, 자기 자신 스스로를 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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