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현재가 슈트를 벗은 이유

일시적 일탈일까? 기분 전환을 위한 외도일까? 영원한 귀공자로 남아 있을 것만 같던 조현재가 슈트를 벗고 <맨즈헬스> 카메라 앞에 나섰다. 조금은 거칠고, 조금은 반항적이며, 조금은 싸늘하기까지 한 눈빛을 발산하며. 변신이 아니다. 변화도 아니다. 더 큰 세상으로 날아오르기 위해 고치를 깨고 나온, 첫 번째 변태變態 과정이다. 나비인지 나방인지, 그 날개의 정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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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슈트 해리슨 테일러. 넥타이 커스텀멜로우. 그레이 팬츠 언더아머.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미래를 담금질하다

배우들이 이미지를 변신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왜 하필 힘든 과정이 기다리는 <맨즈헬스> 표지 모델에 도전했나? 뭐랄까? ‘성취감’을 얻고 싶었다고나 할까?

배우는 한 역할이 끝나도 금메달처럼 눈에 드러나는, 손에 잡히는 보상이 없다. 오랫동안 그 느낌을 잊고 살았다. 운동은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그대로 드러난다. 최선을 다했을 때 내주어질 보상을 직접 눈으로, 몸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배우로서 그동안 많은 상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배우들이 받는 상은 ‘최고’, ‘1등’이란 의미와 거리가 있다. 연기는 싸워야 할 경쟁자도, 넘어서야 할 정량화된 기준도 없다. 있다면 자신뿐인데, 어떤 배우가 자신의 연기에 완벽히 만족할 수 있겠는가? 대중이나 평론가가 아무리 극찬하더라도 배우가 결코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연기다.

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 9주 동안의 운동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하나?

몸을 만들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단단한 육체가 만들어졌다. 고생스러웠지만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을 정도로 정말 오랜만에 ‘성취감’을 느꼈다.

가장 고생스러웠던 점은 무엇인가?

주어진 시간이 짧아 하루도 운동을 쉴 수가 없었다. 주 5일은 트레이너와 훈련하고, 휴일에도 개인적으로 트레이닝을 했다. 육아와 가사를 분담하는 게 버거울 정도의 운동 스케줄이었다.

방송을 보니 식단 관리도 쉽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렇다. 운동하는 아내 덕분에 이전부터 저염식 식사를 하고 있었지만, 1주일에 하루, 라면이나 치킨 같은 대중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치팅데이cheating day’가 있었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그날이 사라졌다. 사소할 것 같지만 그런 것이 정말 사람을 힘들게 했다. 다행히 트레이너의 식단이 질리지 않으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구성되어 가까스로 견뎌낼 수 있었다.

그런 고생이 단순히 ‘만족감’ 하나만을 얻기 위함은 아니었겠지?

물론이다. 배우들은 어떤 역할이든 소화해낼 수 있는 최고의 컨디션, 최상의 몸 상태를 원한다. 2~3년 전 그런 몸을 만들려고 시도했다가 부상으로 중간에 포기한 경험이 있다. 좀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려면 더 늦어질 수 없는 시점이라 생각했다.

특별히 목표로 하는 캐릭터가 있나?

특정 배역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다만 이전까지 연기해보지 못했던 영역, 예를 들면 범죄나 액션, 스릴러 같은 장르물에 등장하는 강한 인상의 캐릭터에 욕심이 있다. 색깔 강한 장르에서는 어떤 배역이든 날카롭게 다듬어진 육체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날카로운 육체란?

큰 근육보다 작은 근육으로 세밀하고 단단하게 짜여진 육체다. 톰 크루즈Tom Cruise나 크리스찬 베일Christian Bale의 몸이 그런 타입이다. 배우에게 가장 이상적인 타입이며, 요즘 피트니스의 트렌드도 그쪽인 것 같다.

큰 근육을 먼저 만들어야 작은 근육으로 쪼개는 게 훨씬 수월할 텐데?

당연하다. 하지만 기간이 한정되어 있기에, 그리고 이전 부상 경험도 있기에 무리하게 근육을 키우는 대신 바로 작은 근육을 만들었다. 이번 트레이닝이 쉽지 않았던 이유다.

작은 근육을 만들기 위한 핵심 포인트는?

일반적으로 벌크업 단계에서는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다. 적당히 근육을 키우는 동시에 세밀하게 만들기 위해 단백질 섭취량을 150~200g으로 철저히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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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와 팬츠 2XU. 슈즈 언더아머.

과거를 탈피하다

이번 도전이 이미지 변신의 발판이었던 것일까?

변신보다는 확장이라고 생각한다. 데뷔 시절부터 근래까지 대중에게 ‘조현재’는 고착화된 이미지였다.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해보지 못했던 색깔 강한 연기에 나설 때가 되었다고 느꼈을 뿐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연기?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은 단정하고 부드러운 남자, 고상하면서도 매너있는 사장이나 간부다. 심지어 사극에서는 왕만 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렇게 고착된 이미지가 스스로를 구속하는 것 같았다.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려면 반전이 필요했다.

부드러움에서 강함으로의 반전. 그렇다면 SBS <동상이몽>의 출연은 조금 의아하다. 강함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 아닌가?

캐릭터가 아니다. 그냥 지금의 ‘조현재’ 그 자체다. 즉 드라마 속 완벽한 주인공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옆집 오빠, 이웃집 아저씨라고나 할까? 느슨하고, 엉뚱하고, 때로는 지나치게 꼼꼼하면서도 약점이 많은 지금의 ‘조현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나 할까? 확장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대중의 고정관념으로부터, 그리고 스스로에게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었다.

향후 어떤 배역으로 나설지 더 궁금해진다.

아마도 내년에는 새로운 작품에 나서지 않을까? 현재 여러 작품과 이야기 중이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

역시 지금까지와는 다른 캐릭터일까?

개인적인 욕심이자 바람일 뿐이다. 우선은 캐릭터보다는 드라마나 멜로가 아닌 다른 장르로의 변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르가 달라지면 그 안의 배역 역시 자연스럽게 기존과는 다른 캐릭터로 표출될 것이다.

악역이라도 상관없다는 뜻?

그렇다. 멋있는 악역들이 얼마나 많은가?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조현재’를 보여줄 수 있으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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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언더아머.

현재를 만끽하다

아무래도 터닝포인트는 결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부정할 수 없다. 결혼하면서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아니 달라졌다기보다 좀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갔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시야가 넓어졌다는 뜻인가?

결혼 전에는 독립적인 존재였다. 아내와 아이, 그리고 가족으로 영역이 넓어지면서 생각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책임감도 한 부분일 수 있지만 뭐랄까, 이제야 진정한 삶을 알게 된 느낌? 예전의 자신과 비교하면 진짜 ‘남자’가 된 기분이다.

방송을 보면 가정에 꽤 다정다감한 모습이다.

잘 모르겠다. 그저 가족을 위해 노력할 뿐이다. 배역을 맡으면 가정에 충실할 수 없기에 쉬고 있는 지금의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남자’가 된 현재의 ‘조현재’는 어떤 사람인가?

특별한 것은 없다. 정해놓은 삶의 목표도 없다. 그저 남자, 남편, 아버지 그리고 배우로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서로 외로운 사람끼리 만나 의지하고, 도와주고, 사랑하며 함께할 수 있는 지금의 삶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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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슈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과거 무리한 벌크업으로 부상 경험이 있는 조현재 씨에게는 적정 무게를 설정하여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프로그램은 평소 등산으로 단련된 하체에 비해 부족한 상반신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벌크업과 커팅을 동시에 하기 위해 세심한 식단도 필수였습니다.
머슬잭 트레이너 김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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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재를 위한 특별 도시락

닭가슴살 양념 치킨

닭가슴살을 준비한다. 망치로 때려 부드럽게 만든다. 칼로리를 낮추기 위해 기름은 오일 스프레이로 겉면만 뿌리고, 밀가루 대신 아몬드 가루를, 소스에는 설탕 대신 스테비아와 프락토 올리고당을, 고추장 대신 고운 고춧가루를 사용하여 에어 프라이어에 굽는다.

쇠고기 만능 볶음장

여느 볶음장과 거의 비슷한 레시피이지만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넣고 고춧가루로 매운맛을 내는 것이 포인트다. 그라인딩한 쇠고기를 사용하며, 오일은 사용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불맛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핏가이로 거듭난 조현재의 운동법

어깨 리버스 드랍 트리플 세트 (사이드 래터럴 레이즈)

자신의 근력에 따라 중량 조절을 해야 하며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고 각 세트마다 10회씩 할 수 있는 무게를 선택한다. 어깨의 측면 발달과 극도의 펌핑감,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1. 1세트 3kg → 4kg → 5kg
  2. 2세트 4kg → 5kg → 6kg
  3. 3세트 5kg → 6kg → 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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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근 7.7.7 EZ바 컬

이두근의 장두와 단두 모두 자극하기 때문에 크고 두꺼운 이두근을 만들 수 있다. 3가지 그립이 한 세트이며 횟수는 7회 할 수 있는 무게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어깨보다 넓게(와이드 그립)
  2. 어깨 너비(스탠더드 그립)
  3. 어깨보다 좁게(내로 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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