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을 완성하는 스포츠맨, 배우 박선호

무엇을 해도 즐겁고, 어떤 것을 해도 새로운 남자 인생의 황금기, 20대. 배우 박선호는 이 최고의 시간을 허투루 소비하지 않는다. 주어진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주어질 모든 것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전한다. 이유? 지금이 아니면 후회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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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 픽스핏. 신발 오니츠카 타이거.

그랬던 시간이 있다. 지나고 보면 그래야 했던 시간이었다. 많은 것을 얻었고, 많은 것을 잃었으며, 또 많은 것을 부지불식으로 흘려보냈던. 그리고 삶을 밀어붙여야 하는 시기가 닥쳤을 때 자신을 밀어붙이는 데 큰 힘이 되었던 그 시간.

1993년생, 박선호에게 그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왜?”라는 여러 질문에 돌아온 그의 대답은 결국 하나의 지점으로 모였다. 뚜렷한 목적은 없다. 전혀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일일이 따지지 않고 묵묵히 부딪혀나갈 뿐. “지금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하루하루 매 순간순간이 다시는 없을지 모를 배움의 시간, 축적의 시간, 저를 만들어가는 시간이니까요.”

배우 장혁의 연기 조언

BOXING

가수 연습생 시절이 있었다. 그 시기 댄서와 모델로도 잠시 활동했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지금보다 마르고 왜소한 편이었는데, 당시만 해도 ‘몸’의 중요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배우의 길을 선택하면서다.

신인 배우에게는 많은 기회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전의 체형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좀 더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만 주어진 배역에 맞는 ‘몸’을 바꿀 수 있고, 연기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때부터 조금씩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운동 역시 배우 선배들을 따라서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장혁 선배로부터 ‘권투’를 시작해보라는 조언을 들었다. ‘권투는 상대가 있는 운동이다.

상대의 동작을 읽고,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연기자가 상대 연기자와 호흡을 맞추는 것과 같다. 하다 보면 심신 단련만이 아니라 연기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그게 2~3년 전이다. 한동안은 복싱에 심취했다. 온몸의 힘을 마지막까지 짜내는 운동이었기에 운동 후 탈진한 상태가 좋았다.

선배의 말처럼 상대와의 호흡을 배우는 것 역시 나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다. 지금은 예전만큼 권투를 못하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휴식기 없이 배역을 연이어 맡고 있어 권투를 지속하기에는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신인 배우로서 들어오는 배역은 일단 무엇이든 많이 맡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일단 연기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권투에 전력하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배우 오광록과 찾은 즐거움

SURFING

아주 어린 ‘꼬맹이’일 때 목포에 사시는 할머니에게 보내져 몇 달을 살다 왔다. 누나는 부모님과 서울에 그대로 있고. 나중에 물어보니 너무 말을 안 들어서 나만 보냈다고 하시더라.

얼마나 말썽꾸러기였으면 그 어린아이를 타지로 보내셨을까? 물론 싫은 기억은 없다. 그냥 눈앞에 바다가 있던 아늑하고 푸근한 풍경에 대한 잔상만 남아 있을 뿐이다. 어쩌면 그때 각인이 새겨진 것 같다.

1년에 한두 번은 꼭 가는 여행지가 있다. 바다가 있는 제주도다. 탁 트인 바다와 쭉 뻗은 도로,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니 생각만 해도 힐링되는 기분이다. 이런 내가 바다의 진짜 매력을 알게 된 것은 서핑을 시작하면서다.

2년 전 KBS 예능 프로그램인 <엄마아빠는 외계인>에 출연한 적이 있다. 당시 오광록 선배와 함께했는데, 서핑에 도전하는 내용이 있었다. 프로그램의 일환이었지만 처음 보드 위에서 파도를 느끼는 순간 뭔가 알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이전부터 가끔 수상스키를 타곤 했지만,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에 흠뻑 젖는 뜨거운 여름 해변에서, 힘들게 패들링으로 물살을 뚫고 나아가 오랫동안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하나의 파도를 잡아 그 위에 올라섰을 때의 성취감, 하늘을 날아오르는 듯한 짜릿함,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이 지나고 바다 속으로 처박힐 때의 통쾌함이라니!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직 그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양양과 제주도 바다에서 서핑을 즐겼다. 물론 올해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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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내리사랑

TAEKWONDO

사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기는 했다. 초등학교 때는 친구들과 함께 아파트 단지 내에 마련되어 있는 탁구대에 거의 매달려 살다시피 했다. 조금 더 커서는 그 또래 아이들이 그러하듯 운동장에서 매일 축구를 하며 놀았다.

매일 땡볕 아래를 뛰어다녀서 그런지 당시 사진을 보면 새까맣다. 잠시나마 ‘축구 선수가 되어볼까?’ 생각도 할 정도였는데, 우습게도 실력이 형편없었기에 선수의 꿈은 일찍이 포기할 수 있었다. 그나마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해온 운동이 있다면 태권도다.

유치원 다닐 때부터 시작해 연습생이 되기 전인 중학생 때까지 10년 넘게 도장을 다녔다. 솔직히 말하면, 특별히 그쪽에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누구나 어렸을 때 한 번쯤 태권도를 배우기 마련인데, 나는 조금 다르다.

어렸을 때부터 매사 의욕이 없는 아이였는지, 아니면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아이였는지, 부모님은 이리저리 설레발만 치며 싸돌아다니는 말썽꾸러기 아들의 미래를 늘 걱정하셨다.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나중에 꿈을 못 찾으면 어쩌나?’ 그러다가 도장을 보내며 말씀하셨다.

“꿈을 못 찾거든 태권도 관장이라도 해야 먹고 살 수 있지 않겠니?” 일이 힘들 때 ‘이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그때 잠깐 태권도 관장을 떠올렸다.

국가대표 선수까지 되지는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어진 것에 큰 불평 없이 묵묵히 걸어온 스스로를 돌아보면 무난히 도장을 운영하며 잘살고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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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선호의 일과

FITNESS

아직 신인으로서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 채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나는 어떤 역할이든 현장에서 부딪히고, 깨지면서 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 한 배역이 끝나면 곧바로 또 다른 역할을 맡아서 하는 이유다. 이런 나에게는 스스로 지치지 않을 건강한 육체가 필요하다.

운동은 나에게 배우로서 성장하기 위한 기초 과목인 셈이다. 그래서 매일 피트니스 센터에 들러 운동을 한다. 우선 하체 운동으로 워밍업을 하고, 이어서 턱걸이 같은 기본적인 운동을 시작으로 가슴, 어깨, 등을 강화하는 기본적인 루틴을 반복한다. PT를 받지도, 특별한 프로그램을 따라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이전과 비교해 확실히 육체가 좀 더 커지고 단단해지기는 했다. 당연히 몸에 대한 욕심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아무래도 육체가 탄탄하면 스타일도 좀 더 멋있게 나오고, 좀 더 든든하고 듬직한 남성적 매력을 풍길 수 있으니까.

당장은 아니겠지만, 30대가 되었을 때 카리스마 넘치는, 끈적끈적한 분위기의 무겁고 중후한 느와르 장르에 어울리는 육체를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3월에 OCN에서 방영하는 <루갈>에서 새로운 배역을 맡았다. 철없기도 하지만 동시에 과격한 액션을 소화해야 하는 20대 역할이다. 그동안의 배역과 겹치는 면이 있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남성성도 드러냈다. 물론 역할을 위해 몇 달 전부터 운동 강도를 높였고, 몸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배우로서나 남자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이번 <맨즈헬스>에 뭔가 불만족스럽다

<맨즈헬스>의 표지 모델은 꽤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간직한 버킷리스트의 하나였다. 그동안은 딱히 몸을 만들 시간도, 그럴 여유도 없었다.

그런데 OCN <루갈>의 방영을 앞두고 꾸준히 몸을 만들던 시기, 그리고 방영을 앞둔 시기와 맞물려 제안을 받았기에 놓칠 수 없었다. 배역에 따라 육체를 만들어야 하는 신인에게 있어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지난 한 달 동안 1주일에 6일을 운동했다.

고구마, 호박, 계란, 닭가슴살을 촬영장까지도 싸들고 다녔다. 함께 촬영하는 선배들이 ‘입에서 계란 냄새 난다’고 ‘지독한 독종’이라는 핀잔도 들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그런데 막상 촬영이 가까워질수록 불만족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근육을 선명하게 하려고 저탄수화물 식단을 고집하다 보니 오랜 시간 꾸준히 벌크업했던 근육이 작아진 느낌 때문이다.

거울 속에서 만나왔던 그 큰 근육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촬영 내내 뭔가 찜찜함이 따라다녔지만, 이제는 행복하다. 어쨌든 최선을 다했고, 이제는 마음껏 콜라를 마실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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