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위를 걷는 배우&가수 권현빈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세상의 벽 앞에서 한계를 마주할 수밖에 없는 20대. 불투명한 미래 앞에 선택은 없다. 지금 주어진 일,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닥치는 대로 하는 수밖에. 그렇게 부딪히고 깨지면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수밖에. 권현빈은 지금 세상과 세상 사이의 벽, 담장 위를 걷고 있다. 노래를 하고, 연기를 하고, 틈틈이 운동을 하고 친구를 만나면서 자유로운 20대를 충실히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한 시절 이상과 현실을 함께 고민하던 한 선배는 늘 입버릇처럼 카를 마르크스Karl Marx의 명제를 읊조리곤 했다. “처지(존재)가 의식을 규정할까?” 이는 사회 제도, 법, 종교, 문화 그리고 보이지 않게 형성된 계급 속에서 한 개인의 생각이나 철학이 형성되며, 따라서 개인이 온전히 자유로우려면 이미 고착화되어 개인의 인식을 억압하는 사회적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사회주의적 혁명의 한 단초가 되는 명제다.

열혈 사회주의자였던 그는 유물론에 심취해 있었지만, 이 명제에 대해서만큼은 부정하려 했다. 때로는 사회 변혁을 꿈꾸기도 했던 그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 가운데서 20여 년 넘게 갈등을 이어가는 사이 그는 한 가족의 가장이자 어엿한 사회 구성원이 되었고, 지금은 무난하게, 아니 타인과는 다르지만 나름 독특하고 매력적인 삶을 영위해가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우리나라 음악계에 힙합 열풍이 불었을 때 언더그라운드에서 많은 비판이 일었다. ‘사랑’에만 치우쳐진 우리나라 힙합은 사회적 반항과 변혁을 꿈꾸는 순수한 ‘힙합 정신’과 거리가 멀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지금에 와서 보면 무의미한 논쟁일 뿐이다.

세상 모든 것이 정반합의 합일을 이루는 과정을 겪듯, 오늘날 힙합 역시 소소한 사랑이나 거대한 이념뿐만 아니라 저마다의 개인적 감정들을 분출하는 하나의 음악 장르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며 ‘존재’를 만들어가고 있는 권현빈. 그의 ‘의식’은 지금 온전히 자유로울까? 옳은 지, 그른 지는 알 수 없다. 그 경계 위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만의 길을 찾아 걷고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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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엠엘비. 헤드폰 비츠바이닥터드레. 재킷 나이키. 슬리브리스 상의, 하프 팬츠, 농구화 모두 나이키 조던. 삭스 스파이더.

나는 내가 싫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펜싱 국가대표를 꿈꾸며 살았다. 중학교 때 전국 대회에서 메달을 딴 적도 있고,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동했었으니까. 부상만 아니었다면 지금도 체육인의 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른다.

보통의 고등학생 삶으로 돌아온 후 얼마 되지 않아 캐스팅을 받았다. 딱히 좋고 나쁨은 없었다. 그냥 자연스럽게 연예계로 발을 딛게 되었다고나 할까?

처음에 주어진 일은 패션모델이었다. 기본적인 신체조건 때문이겠지만, 사실 나에게는 콤플렉스가 있었다. 발놀림과 균형감이 중요한 펜싱을 오래한 탓에 하체가 두꺼운 반면 상체가 빈약했던 것이다.

모델로 활동하면서 하체비만 같은 체형은 늘 신경쓰였고, 이는 아이돌 가수로 데뷔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돌 가수로 활동하면서 비주얼은 더 중요해졌다. 귀엽고, 사랑스럽고, 하늘거리는 몸매는 필수였다.

운동으로 자연스럽게 다져진 육체를 억지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 아니 싫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좋든 싫든 나 하나뿐 아니라 팀 전체를 생각해야 했기 때문이다.

모델 활동 때보다 몸은 더 빈약해졌고, 점점 내 안에는 육체에 대한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 프로젝트 그룹 해체 이후 일은 더 바빠졌다. 솔로 앨범 작업을 해야 했고, 동시에 연기자로서도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육체적인 부담은 없었다. 이전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 지금껏 가지고 있는 체형에 맞는 역할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곡 작업을 하는 동안 점점 초췌해가는 자신을 보면서 ‘더이상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곡과 작사는 오롯이 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는 솔직한 작업이다. 그런데 정작 스스로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았다. 지금까지 대중에게 보여진 여리고 털털한 모습 이면에 있는 강함을 어떻게든 드러내고 싶었다.

피트니스 운동을 시작한 결정적인 이유다.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내 안에 있는 또 하나의 진정한 모습을, 비록 남들에게 보여주지는 못할지언정, 내 자신을 위해서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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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팬츠, 농구화 모두 나이키 조던. 삭스 스파이더.

나는 나를 사랑한다

솔로로 전향한 이후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다. 당시는 몰랐지만 팀 활동으로 쌓은 인지도가 솔로 활동 이후 많은 일로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연기도 그중 하나다. 사실 연기자로서는 거의 바닥에 가깝다.

하지만 못한다고 거부할 수는 없다. 어차피 솔로 가수로서도 신인인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제 출발선에 들어선 신인이 어떤 일을 가리겠는가? 연기뿐이겠는가? 주어진 일을 닥치는 대로 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없다. 물론 음악에서만큼은 다르다.

이전에는 팀 색깔을 위해 내 음악적 취향을 드러낼 수 없었다. 지금은 온전히 내 자신을 드러내려고 노력한다. 이를 위해 음악적 역량을 키워가는 것 또한 일인 동시에 즐거움이다. 여러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음악은 나의 중심임은 변함없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게 되면서, 그리고 일종의 구심점을 찾게 되면서 빡빡한 스케줄과는 별개로 삶에 대한 태도는 많이 여유로워진 느낌이다. 최근 농구를 다시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면 친구들과 매일 농구하던 시간이 추억으로 남아 있었다.

연예계에 진출하며 멀어졌지만 언제든 다시 같이하고 싶었고, 이제야 그 시간을 다시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비록 각자의 스케줄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모이지만, 그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소중하다.

포지션은 파워포워드. 고등학교 때는 키 때문에 센터를 했었는데, 사회인 농구팀과 하다 보니 워낙 파워 넘치는 센터들이 많아 이제는 역부족이다. 자유롭게 움직이면서도 때로는 파워풀하게 파고드는 파워포워드가 지금의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농구가 아니더라도 이따금씩 이 친구들을 만난다. 볼링장도 가고, 카페나 펍에서 만나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도 한다. 대화 주제는 여느 20대들과 다르지 않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희망이랄까? 그렇다고 심각하게 흐르지는 않는다. 그저 지금 친구들 모습 그대로, 그들 속에서 편안한 내 모습 그대로의 여유로움을 즐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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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팬츠 나이키 조던.

나는 나일 뿐이다

신작 웹드라마의 촬영을 마쳤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캐스팅 되어 당분간 바쁜 나날을 보낼 것 같다. 그럼에도 운동은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2~3회 피트니스 센터를 찾는다.

연기와 방송 활동이 부드럽고, 예쁘고, 털털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라면, 음악과 운동은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맨즈헬스>와 촬영하기로 결정했을 때 다소 망설임이 있었다.

다른 어느 곳에서도 드러내지 않았던, 음악이 아닌 운동으로 다듬어진 나를 보여주는 기회였지만, 스케줄 때문에 몸을 다듬을 시간이 없었던 탓이다. ‘덜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옳을까?’

사실 내가 바라는 육체는 영국 배우, 톰 하디Tom Hardy 같이 육중하면서도 남성미 물씬 나는 몸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대중은 여전히 20대의 풋풋한 ‘권현빈’을 원하는 듯하다.

연기든 방송이든 그런 ‘권현빈’을 찾기 때문이다. 아쉽기도 하지만, 굳이 급하게 욕심내지 않는다. 세상이 원한다면 그게 지금의 나다. 완성되지 않은 육체도 마찬가지다. 어떤 배역이든 다 맡아야 하기에, 언제든 역할에 맡게 변신할 수 있을 정도의 건강한 육체가 지금의 ‘권현빈’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몸이다.

때가 되면 톰 하디의 몸을 만들어야 할 기회가, 시기가 올 것이다. 하지만 자의든 타의든, 지금은 지금의 나를 원하는 방향으로, 세상이 바라는 테두리 안에서 놀면서 내 안에 또 다른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갈 것이다.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하지 않는다. 오늘의 내 역할에, 내 감정에 충실하면 언젠가, 어느 지점에서 ‘권현빈’의 명과 암이 하나로 합쳐질 날이 오지 않을까? 그때가 되면 다시 <맨즈헬스>에 나오고 싶다. 불러주기 바란다.


임원석 트레이닝 코치가 말하는
Viini’s Total Body Condition

  • 신체 키가 187cm이며 넓은 어깨 골격과 긴 팔과 다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마른 체형이 아닌 굵직굵직한 근육을 만들고 싶어했다.
  • 장점 순간 집중력이 상당히 좋다. 집중할 때면 좋은 운동 수행능력을 보여준다. 보컬트레이닝으로 단련된 코어 근육들은 트레이닝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 단점 펜싱 선수를 오랫동안 해서인지 어깨 관절이 불안정했다. 트레이닝은 상체 운동이 주력이었는데, 운동 시작 초기에 팔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어깨 관절에 통증이 나타났다.
  • 트레이닝 포인트 어깨 관절의 안정화를 위해 굽은 등펴기와 약해져 있는 회전근개의 강화에 집중했다.

굽은 등 펴기 운동 (Locking Lumbar Thoracic Rotation)

  1.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뒤꿈치에 붙여 앉는다.
  2. 한손은 무릎 앞쪽에 한손은 머리 뒤에 올려놓는다.
  3. 머리 뒤에 있는 손 방향으로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회전시켜준다.
  4. 이때 호흡을 뱉으면서 회전시켜주면 척추가 돌아가면서 굽은 등이 개선된다.

숄더 익스터널 로테이션 Shoulder External Rotation

  1. 서거나 앉아서 팔꿈치를 90° 구부려 옆구리에서 10cm 정도 떨어뜨려준다.
  2. 견갑골과 어깨를 반듯하게 편다.
  3. 팔꿈치의 각도와 견갑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팔을 바깥쪽으로 돌린다.
  4. 이때 견갑골 주변 근육들이 수축되는 걸 느끼며 아주 천천히 뻐근해질 때까지 30회씩 반복한다.
담장 위를 걷는 배우&가수 권현빈-핏가이, 피트니스, 인터뷰, 운동법, 운동남, 운동, 아이돌, 스타일, 복근, 배우, 달을 사랑해, 근육, 권현빈, 가수, VIINI
하프 팬츠, 농구화 모두 나이키 조던. 삭스 스파이더.

Shoulder

사이드 래터럴 레이즈 Side Lateral Raise

어깨의 측면을 키워 아몬드와 같은 모양을 만들어준다.

  1. 15개 정도를 할 수 있는 무게를 가지고 반듯하게 선다.
  2. 견갑골과 어깨를 반듯하게 정렬시켜준다. 트레이닝 포인트 팔꿈치를 이용해 덤벨을 들어올린다는 생각으로 어깨 높이까지 들어올린다.

시티드 바벨 숄더 프레스 Seated Barbell Shoulder Press

어깨 관절의 최대 가동범위를 사용해서 삼각근을 전체적으로 강화시킨다.

  1. 바벨을 어깨 너비로 잡고 쇄골 아래에 위치한 후 앉아 척추를 반듯하게 편다.
  2. 복부에 힘을 유지한 채 바벨을 바닥과 수직이 되는 지점까지 들어올린다. 트레이닝 포인트 올라가는 동안 바벨의 중력 방향 그리고 전완부가 바닥에서 수직이 되게 해줘야 한다.

Chest

플랫 벤치 바벨 프레스 Flat Bench Barbell Press

가슴의 사이즈를 키우는데 필수적인 운동이다. 하지만 부상의 위험이 있기에 아주 정확하게 실시해야 한다.

  1. 자신이 10번 정도 할 수 있는 무게를 선택한 후 벤치에 누운 상태에서 허리가 약간 아치 모양이 되도록 만들어준다.
  2. 바벨을 자신의 쇄골과 명치 중간부위에 천천히 내려놓는다.
  3. 그다음 가슴 근육들과 삼두근을 이용해 수직으로 밀어올려준다. 트레이닝 포인트 가슴과 어깨 운동처럼 밀어내는 동작들은 항상 무게의 중력 방향과 팔꿈치의 힘점이 일치해야만 어깨 관절의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효율적인 어깨, 가슴 운동이 된다.

케이블 크로스 오버 Cable Cross Over

가슴의 모양을 만들어줄 수 있는 이유는 벤치 프레스로 자극을 느끼기 어려운 가슴 끝부분과 가운데 부분까지 자극을 줄 수 있으며 방향에 따라 가슴 상, 중, 하부의 근육들을 충분히 자극해 발달시킨다.

  1. 케이블 좌우 핸들을 잡고 팔꿈치를 45° 정도 구부려 준비한다.
  2. 양손의 케이블을 가슴 가운데 부분까지 모아준다. 트레이닝 포인트 가슴의 끝 지점과 가운데 지점을 자극시켜 모양을 만들어줄 수 있는 운동이기에 조금은 가벼운 무게로 자극을 최대한 느끼면서 해야 한다. 팔꿈치의 각도를 운동하는 동안 움직이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담장 위를 걷는 배우&가수 권현빈-핏가이, 피트니스, 인터뷰, 운동법, 운동남, 운동, 아이돌, 스타일, 복근, 배우, 달을 사랑해, 근육, 권현빈, 가수, VI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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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어시스트 풀업 Assist Pull Up

풀업은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지만 1개도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하체의 도움을 받아 풀업을 하면 등에 자극을 충분히 줄 수 있다.

  1. 스미스머신에 자신의 가슴 높이로 바의 높이를 맞춰 선다.
  2. 자신의 어깨 두 배 정도의 너비로 오버그립을 한다.
  3. 다리와 팔의 힘으로 쇄골이 바의 위치까지 오면 된다. 트레이닝 포인트 등은 우리 신체 부위 중 자극을 느끼기 어려운 부분이기에 동작을 할 때 상당한 집중력이 요구되는 부위이다.

시티드 케이블 로우 Seated Cable Row

앞으로 향한 어깨, 라운드 숄더 개선을 위한 필수 운동 중 하나이다.

  1. 케이블에 척추를 곧게 펴고 앉아 그립을 잡는다. 이때 발판에 발을 견고하게 고정해야 한다.
  2. 상체를 반듯하게 유지한 채 그립을 복부 위쪽으로 당긴다.
  3. 당기면서 등 뒤쪽에 위치한 날개뼈를 서로 모아준다. 트레이닝 포인트 날개뼈를 서로 모으는 동작은 인지하기 어렵다. 가벼운 무게부터 집중해서 연습해야만 한다.

Abdominal

플랭크 Plank

제대로 하면 약이 되지만, 잘못하면 독이 될 수 있는 운동이다.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속근육, 즉 코어 근육을 트레이닝할 수 있다.

  1. 매트에 팔꿈치로 지지하고 고관절과 무릎을 편 채로 버틴다.
  2. 상완은 바닥에서 수직이 되어야 하고 척추는 반듯해야 한다.
  3. 척추를 반듯하게 만드는 게 아주 중요하다. (거울을 보면서 머리부터 꼬리뼈까지 완전 반듯하게 유지해야 플랭크의 뜻인 널빤지 모양이 가능해진다.) 트레이닝 포인트 척추 중립에 대한 골반의 움직임을 이해해야 한다. 무작정 버티면 허리와 어깨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정확한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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