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그 남자의 속사정

건강한 성인 남성들 사이에 발기부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30대 남성 절반 정도가 고개 숙인 남성이 되어 이 말 못할 고통을 경험하고 있고, 그 덕분에 제약회사는 ‘신비의 푸른 약’을 만드느라 연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과연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약일까? 마음가짐의 문제는 아닌지, 고개 숙인 그들을 위해 명쾌한 해답을 준비했다.

인생 최고의 순간을 누리기 바로 직전, 존John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수렁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30세의 존은 대학생이 었던 그때를 잊지 못한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순간이었다. 분위기가 갑자기 므흣해지며 뭔가 뜨거워져가나 했는데… 그녀가 어깨를 토닥거리며 자꾸 괜찮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이게, 아니, 그게, 아무리 힘을 줘봐도 반응을 안 하더라고요. 왜 이러지 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갑자기 자기 룸메이트가 데이트하는 남자도 ‘비슷한 문제’로 고생 중 이라는 말을 하는 거예요. 문제? 네, 맞아요. 제 아랫부분에 문제가 있는 거라는 진단을 내린 거죠. 제가 정말 좋아했던 여자가 그런 말을 한 거예요.

사형 선고받는 것 같았어요. 어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어요. 완전 패닉 상태 였죠.” 둘 사이 뜨거웠던 흥분은 이내 식었고, 그 둘은 관계도 그만 안녕을 고했다. 2009년에 있었던 일이다. 길고 길었던 10대를 끝내고 갓 스무 살이 되었던 그때, 프라이버시상 익명을 요구했던 우리의 존은 지금도 여전히 같은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

“이런 걸 어떻게 의사한테 말해요. 아니, 무엇보다 병원 갈 필요가 뭐 있어요. 어차피 가봤자 비아그라만 처방해줄 건데요. 그건 병원 안 가도 구할 수 있잖아요. 자랑스러운 이야기도 아니고, 이런 걸 누가 입 밖에 내고 싶겠어요.” 그래, 누가 그러고 싶겠나. 전문가들은 침묵만이 살길이라며 속으로만 끙끙 앓는 존 같은 사람들이 무수히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때는 중장년층만의 문제라고 여겨졌던 발기부전이 20~30대 젊은 남성에게서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며, 발기부전 환자 네 명 중 한 명이 40대 미만이라고 보고되고 있다. 영국 남성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쿱Coop 약국의 한 연구에 서는 30대의 절반 정도가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지속적인 발기 상태가 유지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40~50대 응답자 비율보다 높은 수치였다.

의학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20~30대는 그들의 아버지 세대에 비했을때 이모저모로 월등하다. 훨씬 더 건강하고, 체력도 뛰어나며 영양공급 수준도 비할 바가 못 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조깅하러 나가고 금주, 금연하는 30대가 얼마나 많은가.

이 세대 젊은이들 거의 대부분이 발기부전을 피하기 위한 방법 그 정석대로 살고 있다는 말이 다. 20~30대까지는 그래, 어떻게 이해해보겠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혈기 왕성한 10대들조차 간간이 발기부전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들의 더 건강해 야 할 ‘그분들’의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것이 도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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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장사

작년 비아그라가 출시 20년을 맞이했다. 1998년 출시된 파란 빛깔의 이 작은 알약 덕분에 화이자Pfizer는 미국에서만 약 130억 파운드를 벌어들였다. 이 알약의 미국 내 특허보호권은 2020년에 만료되지만 이미 2년 전부터 화이자는 제네릭과 이를 대체할 복제약 판매를 허가했다.

예상 가능하겠지만 이 알약들이 발기부전 환자들의 성생활을 바꿔 놓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상 남성의 발기가 상품화가 된 것이다.” 복제약을 내놓은 여러 회사 중 하나가 미국 스타트업 기업인 힘스Hims이다. 웰니스 및 라이 프스타일 회사인 힘스는 요새 유행한다는 이미지나 웃긴 짤방들을 공유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비타민부터 비아그라에 들어가는 중요 성분인 실데나필Sildenafil까지 제품 구성이 다양하다.

‘젊음’을 브랜드 이미지로 내세우고 있는데, 그게 제대로 먹혔던지, 지난해만 3억 8천만 파운드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칭하는 유니콘 기업을 빠르게 쫓고 있다. 비슷한 성공 사례를 보이는 다른 기업들도 많다. 영국은 세계 최초로 비아그라를 의사 처방전 없이 일반 약국이나 슈퍼마켓에서 판매(비 아그라 커넥트Viagra Connect)가 가능하게 했는데, 이것이 비아그라 시장의 판도를 뒤집어 놓았다.

“법 개정으로 비아그라 복제약품을 판매하는 회사들이 대거 유입되었어요. 저희도 그중 하나죠. 젊은층이든 중장년층이든 항상 수요자가 있는 확실한 시장이라 진입했습니다.”

런던 소재의 남성 대상 온라인 약국 인 매니Many의 공동 설립자, 리카도 브루니Riccardo Bruni의 설명이다. 비즈니스 모델도 꽤나 탄탄하다. 대부분 회사들이 유명 투자자들을 유치했으며, 유명한 스무디 회사 이노센트 드링크Innocent Drinks의 공동 창업자 리처드 리드Richard Reed 역시 투자자 중 한 명이다. 사업 성공의 비결은 약품 구매가 용이 하다는 점에 있다.

이 홈페이지에서 약을 구입 하려면 상담 양식만 기입하면 된다. 그러면 매니 소속 약사가 그 내용을 살펴본다. 물론, 모든 스타트업 회사에 인하우스 약사가 있는 건 아니다. 온라인 거래가 너무 쉽다는 점도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의료인들은 이 약품들 이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으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며 경고한다.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원인은 그리 간단하지 않으며 사실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이다. 무언가 왜 고장이 났는지를 이해하려면 우선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아는 게 먼저다.

“발기? 그냥 흥분과 자극이 있으면 그 부분이 서는 거 아닌가요?”라고 아주 쉽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는 화학 작용과 신경계의 아주 섬세한 상호작용이 필요한 복잡한 프로세스이다. 음경으로 유입되는 혈액을 붙잡고 있는 능력이 발기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많은 발기부전 환자들이 이 부분에 문제가 생겨 발기 상태를 지속하지 못한다.

심혈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대사 장애가 있어 애초에 음경에 혈액 유입 자체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사타구니에 물리적 손상을 입었거나 자전거를 너무 오래 타서 발생하는 신경 압박도 원인이다. 나이가 아주 어린 사람들도 이런 현상을 경험 할까? 지역 보건의인 닉 나이트Nick Knight 는 “16세 정도로 보이는 학생들이 자기들 음경이 고장 났다며 찾아와요.

발기가 안 되는 일이 몇 번씩 생기니까 걱정이 된거죠”라며, 이런 일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젊은 남성의 발기부전 문제를 그들 말 그대로 음경의 신체적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면, 그건 한참 잘못 짚은 것이다. “음경이 망가진 게 아니에요. 그런 것은 오랫동안 흡연을 해 온 사람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의 경우이고 다른 곳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젊은층에서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분명 우연은 아닐 거라고 믿어요. 발기부전을 경험하는 사람들 중 정신 건강에도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될지 한번 알아보고 싶어요. 장담하는데 수치가 아주 높을 거예요.”

마인드 게임

사람들에게 발기부전은 그저 농담 소재로나 쓰이는 것 같다. 다들 그런 사진 많이 봤을 것이다. ‘잔뜩 실망한 부인과 그 옆에서 두 손으로 머리를 싸매고 풀 죽어 앉아 있는 남성’의 모습 말이다. 담뱃갑이나 의료용 팸플릿에서도 종종 사용되는 이미지이다.

이런 이미지 때문인지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남성은 남성성이 떨어지는, 즉 ‘진짜 남자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것 같다. 그 사람이 하루에 20개비 이상 미친 듯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든 아니면 무슨 병이 있는 사람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발기부전의 진짜 원인을 고려해봤을 때 이런 현상은 더 큰 문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젊은층에서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분명 우연은 아닐 거라고 믿어요. 발기부전을 경험하는 사람들 중 정신 건강에도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될지 한번 알아보고 싶어요. 장담하는데 수치가 아주 높을 거예요.” 나이트의 설명이다.

이 분야의 전문 카운슬러인 케이트 모일Kate Moyle에 따르면 성심리 관련 테라피 서비스를 요청하는 사람들 수가 점점 늘고 있단다. 그녀의 사무실을 찾는 사람 중 젊은 남성 수가 상당하며, 특히 발기부전이나 조루증, 지루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중요한 부분이다.

줄에 매달린 꼭두 각시처럼 정신이 여러분 아랫도리를 꽉 붙들고 있는 것이다. 상황을 복잡하게 분석하려고 하는 그 즉시 게임 오버다. 스트레스와 불안은 분위기와 무드를 깨는 주범이다. “대부분이 비슷한 말을 해요. 관심과 에너지가 몸이 아닌 정신으로 쏠려서 관계를 맺을 때 집중하기 어렵다고요.” 모일은 말한다. 관계를 즐기고, 아니 그보다 관계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늘 누군가와 비교하게 되고 자신의 무능함을 탓하고, 타인에게 보여주기 식의 인스타그램 인생을 살아가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집중 하기’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신경증 환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정신 건강이 이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참 재미있지 않나요?” 브루니도 그렇게 말한다.

“우리가 판매하는 약을 보세요. 프릴리지Priligy는 조루 치료약으로 쓰 이는데, 항우울제와 그 성분이 아주 비슷해요. 거의 똑같아요.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사정을 빨리 하게 되는데, 이 약은 세로토닌 양을 일시적으로 늘려 사정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하죠. 정신 건강과 성생활이 어떤 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최고의 정답인 셈입니다.” 그럼 도대체 뭐가 남성들을 그리도 힘들게 하는 것일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압박입니다. 제대로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인 거죠. 오래 못 가면 어떡하지, 발기가 제대로 안 되면 어쩌지, 파트너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그런 불안감이요.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더이상 관계를 맺는 것이 즐겁지 않게 되지요.” 모일의 설명이다.

하지만 섹스는 늘 섹스였다. 아득한 그 옛날부터 인간을 고민하게 했던 것이 바로 섹스다. 이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뿌리를 찾기 위해서 전문가들이 늘 던지는 그 질문. 예전이랑 지금이랑 뭐가 다를까? 구글 검색 2분이면 바로 답이 나온다. 이 문제를 주제로 한 논문이 수두룩하다. 하드코어 포르노를 실시간으로, 그것도 거의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시대가 바로 지금이다.

 

 1300만 파운드

2018년 영국 출입국 관리소에서는 1300만 파운드 상당의 불법 발기부전 치료제를 압수했는데, 이는 작년 한 해 압수된 전체 불법 무허가 약물의 85%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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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게 발기 문제는 선인장 가시처럼 날카롭고도 풍선처럼 아주 연약한 문제이다.

포르노의 천국

인터넷에서 포르노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잠을 자다가도, 운동을 하다가도 우뚝 솟는 아랫도리는 마치 토템 속 신앙처럼 숭배 받기 시작했고, 그 때문에 섹스에 관한 남성들의 고민은 전례 없이 커졌다. 할리 스트리트 클리닉 Harley Street Clinic에서는 포르노 중독을 치료하고 싶다며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젊 은층의 성기능 장애 현상의 가장 근본적 문제로 이를 꼽는다. “포르노 때문에 실제 신체 접촉에서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이른바 둔감 현상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포르노를 보며 자위를 할 때의 자극을 실제 성관계에서는 못 느끼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제가 늘 이 질문을 해요.

‘얼마나 자주 보세요? 포르노 시청이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라고 말이죠.” 케빈Kevin의 경우는 이랬다. 실명 공개를 꺼린 그는 오래 사귄 여자 친구와의 관계가 무너지게 된 것이 포르노 시청의 영향이 크다고 믿었다.

“중독까지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많이 보긴 했어요. 10대 때부터 포르노는 늘 달고 살았어요. 헤어진 여자 친구가 제가 포르노 보는 걸 직접 봤다거나 눈치를 챘다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 이 부분이 제 연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맞다고 생각해요.

보통 연애 초반 몇 주 동안은 미친 듯 관계를 맺다가 그 허니문 시기가 지나면 발기가 잘 되지 않았거든요. 강력한 콘텐츠의 포르노를 보다 보니 실제 관계는 좀 지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케빈이 말하는 이 ‘지루함’이 아마 젊은층 발기부전의 독특한 양상을 설명하는 단서가 되리라.

젊은층 발기부전 환자 중에는, 새로운 파트너와 관계를 맺으면 발기부전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케빈의 경우는 온라인 포르노 사이트에 매번 접속해 아랫도리의 힘을 다시금 느끼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새 파트너와의 관계도 시들시들해지고, 힘차게 솟았던 아랫도리는 푹 고개를 숙이고 있다.

“마지막 여자 친구와는 3년 정도 사귀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2년간은 섹스를, 아마 세 번 정도밖에 안 했던 것 같아요. 포르노를 보면 늘 발기가 되었지만 그녀와는… 어려웠어요. 그녀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었고, 죄책감에 자책만 했어요. 아주 끔찍한 시간이었죠.”

거의 무제한으로,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온라인 포르노가 여러분의 ‘정상적인’ 성생활을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포르노는 사람들의 기대치를 아주 높이 올려놓아요.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래서 그 대응책으로 ‘유어 브레인 온 포르노Your Brain on Porno’ 나 ‘레딧Reddit’의 발기부전 포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생겨난 겁니다. ‘포르노가 발기부전의 원인이 된다’는 주제로 서로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곳이죠.”

유어 브레인 온 포르노 사이트는 포르노 시청과 성기능 장애의 관계에 대해 ‘지난 10~20년 간의 젊은층 발기부전 환자 급증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2006년 온라인 포르노의 출현 말고는 없다’는 인식을 퍼뜨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 역시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다.

일부 통계학자들은 겉으로만 봤을 때는 완벽한 사실로 보이는 것도 실제 면밀히 훑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중 한 명이 저스틴 레밀러 Justin Lehmiller 박사이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킨제이 연구소Kinsey Institute에서 펠로우 연구원으로 있다. 레밀러 박사는 수치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꼬집으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과잉 흥분을 잠재우려는 것뿐이다.

“퀄리티가 좋지 않은 데이터를 붙들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요. 저는 이렇다 할 강한 의견이 있는 건 아니고, 그저 과학자일 뿐입니다. 제 포인트는 그저 가설에 가깝죠. 단지 포르노만이 원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있고, 몸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성생활 관련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지요. 포르노가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보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모일 박사도 비슷한 말을 했다. “포르노 이론에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포르노가 유일한 원인은 아니죠. 젊은층의 스트레스 레벨, 불안감 수치는 전 시대를 통틀어 지금이 최고 수준이에요. 하지만 성 문제는 제대로 논의되고 있지 않아요. 불안감을 더 높이는 원인이 되지요. 결국 성기능 장애와 불안감의 끊을 수 없는 악순환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부끄러움과 장애라는 이 악순환 이 많은 남성들을 인터넷의 검은 시장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불법 시장이나 가짜 온라인 약국에서 비아그라를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작년, 영국 출입국 관리소에서는 1300만 파운드 상당의 불법 발기부전 치료제를 압수했다. 2018년에 압수된 불법, 무허가 약물의 85%가 발기부전 치료제였다. 자존심에 입은 스크래치가 범법 행위로 이어진 것이다.

 

“포르노 때문에 실제 신체 접촉에서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이른바 둔감 현상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포르노를 보며 자위를 할 때의 자극을 실제 성관계에서는 못 느끼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제가 늘 이 질문을 해요. ‘얼마나 자주 보세요? 포르노 시청이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라고 말이죠.”

고개 숙인 그 남자의 속사정-헬스, 운동남, 운동 상식, 운동, 영양 상식, 영양, 섹스, 건강 상식, 건강
효과는 바로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약물이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까?

거기 당신, 고개를 들라

젊은 사람들 마음은 젊은 사람들이 제일 잘 안 다고,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매니 같은 스타트업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사람들이 불법적 루트를 활용하던 걸 응용하여, 기존의 ‘아무도 모르게’, ‘당일 발송’을 필두로 하되, 진짜 약사를 고용하여 안정성과 적법성을 적용한 것이다.

레밀러 박사 같은 전문가들은 누구나 쉽게 약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마우스 클릭 몇 번이면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누가 근본 원인을 찾으려 하겠냐는 것이다. 비현실적인 기대에도 정도가 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지금도 스스로 위험을 자처하며 미규제 약물을 구입하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어 ‘이건 몸에 좋지 않아. 이런 것은 그만두고 의사와 상담을 해야지’ 하며 병원을 찾겠는가. 그렇다면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매니 같은 스타트업 회사가 위기에 처한 우리의 ‘존’들을 구하는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 가장 속상하게 하는 건, 사람들이 너무 과민 반응한다는 거다.

“그래요. 발기부전 때문에 속상한 거 알겠어요. 의사를 만나 상담해봐요.” 그럼 존은 그런다. “아 진짜 말도 안 되는 헛소리하지 마세요. 내가 알아서 할 수 있는데 왜 모르는 사람 앞에 앉아 내 속사정을 이야기해요.” 존은 성인이 되고 나서 불법으로 구한 발기부전 치료제를 50~100알 정도 복용했다고 했다.

유효 성분의 부정확한 표기, 독소 오염, 가짜 약물 등의 남용으로 인해 수반되는 위험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그제서야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묻는다. “아니요. 그런 게 있어요? 몰랐어요.”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매니 같은 회사가 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약물에의 접근성이 저희 때문에 더 쉬워졌다는 건 잘 압니다. 그리고 저희가 판매하는 제품에 관한 염려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요. 하지만 우리가 판매하는 약물은 모두 적법하게 규제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있어서 좀더 나은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저희 바람입니다.

한 번씩 발기가 되지 않는 것을 두고 뭔가 병이 있는 게 아닌가, 정상적인 것조차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저희 제품은 결코 그런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필요 없는 사람에게는 절대 권하지 않아요. 상담을 통해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공급을 하는 겁니다.” 브루니의 설명이다.

그레이의 그림자

아마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건, 이것 아니면 저것 식의 ‘발기부전이다, 발기부전 아니다’ 가 아닌 새로운 이름일지도 모르겠다. 레밀러는 “젊은 남성들이 발기부전의 개념을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시도할 때마다 한 번 이라도 본인이 원하는 대로 제대로 되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 이렇게 치부해버리는 것 같은데, 정상적인 성인 남성이라도 항상 발기를 지속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어떻게 보면 우리 삶이랑 닮아있다.

“한번씩 사는 게 힘들고 고될 때 있잖아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피곤하면 운동도 못 가고,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는다고 해서 그런 게 없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오히려 부작용만 생겼지.” 나이트 박사의 설명이다.

신체적인 건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럼 비아그라가 가져오는 정신적 효과, 자신감 같은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졌다. “젊은 친구가 오면 그냥 한 알이나 두 알 정도 처방해줘요. 그게 다예요. 발기부전은 자신감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요. 발기부전을 한번 겪으면, 그 생각이 절대 떠나지 않죠. 비아그라 몇 알 복용했을 뿐인데,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게 되는 겁니다.” 건강한 성인 남성의 발기 장애는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말로 들린다.

불안이나 우울증, 그 외 신체 변형 장애에 이어 발기 장애까지, 정신 건강이 미치는 또 다른 문제다. “정신 건강 문제는 분명 예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어요. 다만, 그 주제가 성생 활에까지는 아직 미치지 못했죠.” 모일의 설명이다. 정신 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교훈은 오명을 없애기 위해서는 우리의 선입견을 깨뜨리는 게 우선이다. 그런 날이 오기까지는 집집마다 조용한 밤이 계속될 것 같다.


어떤 약을 복용할까

약을 얼마나 복용하는지는 여러분 마음이지만, 그래도 복용 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 있다. 매니 소속 약사 우마르 말릭Umar Malick의 조언이다.

  1. 비아그라 Viagra 미국 기업 화이자 제약에서 생산된 오리지널 발기부전 치료제이다. 음경으로의 혈액 유입을 증가시켜 발기부전을 치료하며 30분 내에 효과를 볼 수 있다.
  2. 실데나필 Sildenafil 시트르산 실데나필은 비아그라의 유효 성분으로, 비아그라와 동일한 방법으로 작용한다. 브랜드명이 없어 여러 제품의 유효 성분으로 이용되나 비아그라보다 저렴하다.
  3. 시알리스 Cialis 비아그라의 경쟁 제품 중 하나로, 효과가 좀더 빨리 나타나고 36시간 가까이 지속된다. 이 때문에 ‘주말용 약’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4. 타다라필 Tadalafil 시알리스의 유사제품으로 효과는 동일하나 가격은 절반이다. 시알리스에 비해 부작용이 더 적다는 의견이 많다.
  5. 레비트라 Levitra 비아그라보다 좀더 빨리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다섯 시간 정도 지속된다. 이 약은 복용량을 비아그라보다 적게 복용하길 권고하고 있다.
  6. 바데나필 Vardenafil 비아그라의 경우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할 때 혈액에 침투하기가 어려운 반면, 바데나필은 음식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는다.
  7. 스페드라 Spedra 발기부전 치료제 중 가장 최근에 나온 약품으로 복용 후 15분 내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경쟁 제품에 비해 훨씬 더 빨리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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